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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는 가을, 외로움을 돌아보자
이솔잎 기자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14일(목)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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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익산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만추(晩秋). 울긋불긋 물든 단풍으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빨갛고 또 노란 고운 빛으로 물든 단풍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해주지만 스산한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의 쓸쓸함을 전해준다.

곱게 물든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는 것은 나무가 겨울을 이겨내려는 자연의 섭리이다. 나무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영양분을 가지 끝부분까지만 전달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잎은 색깔이 변해 단풍이 들고 결국에는 말라서 떨어져 낙엽이 된다.

봄과 여름 내내 소중히 지켰던 열매를 내주고 무성하게 달려있던 나뭇잎을 모두 떨군 나무는 이제 홀로 외로이 다가오는 겨울을 이겨내야 한다.

마치 나뭇잎을 다 떨군 나무가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것처럼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조그만 공간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가고 계시는 어르신, 우리가 흔히 독거노인이라고 부르는 분들이다.

지난 9월 부산에서는 홀로 외롭게 생활하던 독거노인이 5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 긴 시간동안 아무도 둘러보지 않아 자신의 골방에서 백골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모두를 슬프게 했다. 이렇듯 떠나간 자식들조차 찾지 않고 가까운 이웃들과의 왕래마저 끊긴 노인들이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외롭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고 혼자 쓸쓸하게 생활하다가 목숨을 끊거나 병사하는 독거노인의 고독사(死)가 점점 늘어가며 사회 문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된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시민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익산도 독거노인 문제에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독거노인 문제 해결에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마음이다.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게 된 것은 우리 사회가 이웃간의 관계가 철저히 단절된 무관심 사회가 되면서이다.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에서 시작해 마을의 이웃을 따뜻한 마음으로 살피는 일이다. 당신이 건네는 따뜻한 안부전화가 부모님에게 행복을 전하고 당신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이 오면 싱그럽고 푸르른 잎사귀가 하나씩 나와 나무에 생기를 불어넣듯이 가까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홀로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저 낙엽이 모두 지면 추운 겨울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 곁의 외로운 어르신들이 마음만은 따뜻하게 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그마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모든 시민이 행복해지는 출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솔잎 기자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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