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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마땅히 쉴 곳이 없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05월 21일(월)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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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문화유적지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해 너무 아쉽네요”
천년고도 마한백제 향기가 살아 숨쉬는 금마면 미륵사지 문화유적지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차양시설과 잠시 쉬었다 갈 편의시설이 없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조성된 미륵사지 유적지는 하루 평균 1천여여명의 외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나무 그늘이나 파고라(정자) 시설이 전무 하다시피 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차양ㆍ편의시설이 부족해 봄ㆍ가을 수학여행을 온 외지 어린학생들이 25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 주차장과 보도블럭, 잔디밭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음료수를 먹고 있는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백명의 학생들은 우왕좌왕하다 박물관 관람은 채 10분도 안돼 빠져 나가 버리기 일쑤다.
전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륵사지를 관람 온 소중섭(36)씨는 “드넓게 펼쳐진 잔디와 경관은 아름다움에 극치였다”면서 “하지만 점심을 먹으려고 10분 동안 그늘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차안에서 식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 곳은 2만5천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나 햇볕을 가릴 만 한 아름드리 나무가 없다.
이는 전라북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리사무소가 97년부터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으나 토질이 좋지 않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소측은 토질개선을 통해 올해부터 나무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화재로 지정된 사적지여서 부대시설이 함부로 들어설 수 없는 것도 차양ㆍ편의시설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관리소측은 전국에 있는 유적지에 매점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나무 한그루를 심더라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기에 관리소측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관리소는 “조금이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200m떨어진 곳에 쉼터를 마련했다”며 “이곳은 수질이 좋은 지하수 식수대가 3개나 있으며 7천여평의 잔디밭도 조성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고 밝혔다.
이계동 관리계장은 “아직 이곳은 발굴이 진행되는 곳”이라며 “미륵사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점차 개선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미륵사지와 왕궁석탑, 사자암 그리고 미륵산성과 연결되는 관광지 클러스트를 조성해 하루코스인 여행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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