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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을 앞두고 남의 밭에 몰래 들어가 농작물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먹기 위해 몰래 훔치는 경우도 있지만 농기계를 이용해 대량으로 훔쳐내 되파는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5일 남의 밭에 몰래 들어가 돼지감자(일명 뚱딴지)를 훔친 50대 남녀 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52·남)씨와 오모(53·여)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인화동 공터에서 박모(47)씨가 재배 중이던 돼지감자 20여kg을 훔친 혐의다.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인 이들은 돼지감자가 당뇨병에 효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주변을 물색하다가 박씨의 밭에 들어가 자신들이 가지고 간 도구를 이용해 몰래 캐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남의 밭에서 고구마를 캐내 농산물 유통시장에 팔아넘긴 유모(50)씨가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유씨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최모(43)씨의 삼기면 연동리 소재 3000평과 함열읍 다송리에 있는 2000평 고구마밭에 각각 들어가 고구마를 캐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훔친 고구마를 농산물 유통시장에 대량 유통시켜 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에는 야산에서 재배중인 밤을 훔친 중년 여성들이 절도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일도 있었다.
조사를 담당한 한 경찰관은 "가을철 수확기를 전후해 남의 밭에 몰래 들어가 농작물을 훔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훔치는 사람들이야 자신들이 먹기 위해 조금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피땀흘려 농사를 지은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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