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후 05:36:06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자주 틀리는 표현 - ‘뵈다’
이솔잎 기자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01일(금) 15:2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뵈다’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눈으로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알게 하다’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낱말이다. 이 경우 ‘민주는 영호에게 어릴 적 사진을 뵈어 주기로 했다.’와 같이 사용하는데 이때의 ‘뵈다’는 ‘보이다’가 줄어서 된 말로 ‘보여’라고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뵈다’나 ‘보이다’에 원인을 나타내는 ‘-어서’가 붙는 경우 ‘뵈어서’, ‘보여서’와 같은 형태가 된다. 이를 줄임말로 표현하면 ‘봬서’가 된다. ‘뵈’는 ‘보이’의 줄임말이고 ‘봬’는 ‘보이어’, ‘뵈어’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봬어’라고 쓰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할머니께서는 눈이 잘 안 봬서 돋보기를 쓰고 바느질을 하십니다.’, ‘연지는 어머니께 백점 맞은 시험지를 봬 드리려고 헐레벌떡 뛰어왔다.’, ‘안개가 짙어서 가까운 곳도 잘 뵈지 않네요.’ ‘칠판이 잘 안 뵈면 앞자리로 옮겨 앉으세요.’, ‘내 동생은 눈에 뵈는 대로 다 먹으려고 해서 걱정이에요.’ 등과 같이 ‘뵈어’와 ‘봬-’를 구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뵈다’는 ‘보이다’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하여 보다’의 의미로 ‘보다’의 높임말로 쓰이기도 한다. ‘뵙다’는 ‘뵈다’와 같은 의미로 ‘뵈다’를 더욱 공손하게 이르는 말로 ‘뵙고’, ‘뵙지’ 에서와 같이 ‘-고’, ‘-지’ 등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 쓴다.


‘뵈다’를 높임말로 쓰는 경우에도 ‘뵈-’와 ‘봬-’를 혼동하여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흔히 쓰는 잘못된 표현으로 ‘다음에 또 뵈요.’가 있다. 이것을 바르게 고치면 ‘다음에 또 뵈어요.’ 또는 ‘다음에 또 봬요.’가 된다. 바르게 고친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경어로서의 ‘봬-’는 ‘뵈어-’가 줄어서 된 말이다. 해요체에 쓰이는 어미는 ‘-아요/어요’로 ‘가다’나 ‘서다’에 ‘-아요/어요’가 결합하면 탈락의 과정을 거쳐 ‘가요’, ‘서요’가 되고 ‘보다’나 ‘먹다’에 결합하는 경우 ‘보아요/ 봐요’ ‘먹어요’가 된다. ‘뵈다’의 경우 ‘뵈-’에 ‘-어’가 결합하여 ‘뵈어’의 형태로 쓰이거나 이것이 줄어든 형태인 ‘봬’가 쓰인다. 따라서 ‘뵈요’는 ‘뵈어요’ 또는 ‘봬요’의 형태로 써야 한다.


‘뵈어’와 ‘봬’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봬’가 쓰이는 자리에 ‘뵈어’를 넣어 그 쓰임이 자연스러운지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어머니를 뵌/봰 지가 두 달이 넘었어요.’의 경우 ‘뵈언’으로 바꾸었을 때 어색하므로 ‘봰’이 아니라 ‘뵌’으로 써야 한다. ‘그럼 내일 뵐/봴게요.’의 경우 ‘뵈얼게요’가 어색하므로 ‘뵐게요’가 맞다. ‘주말에 영주 씨와 같이 뵈/봬요.’의 경우 자연스럽게 ‘뵈어요’로 바꾸어 쓸 수 있으므로 ‘봬요’로 써야 하며 ‘두 시에 뵈/봬도 될까요?’의 경우 ‘뵈어도’로 바꾸어 써도 어색하지 않으므로 ‘봬도’가 맞는 표현이다.


또 다른 방법은 ‘뵈-’가 쓰이는 자리에 ‘하-’를 넣어보고 ‘봬’에는 ‘해’를 대신 넣어봐서 자연스러운지를 살피는 경우가 있다. ‘뵈다’와 ‘봬다’ 대신 ‘하다’와 ‘해다’를 넣어서 ‘해다’보다 ‘하다’가 자연스러우면 ‘뵈다’를 쓰고 ‘뵈서’와 ‘봬서’ 대신 ‘하서’와 ‘해서’를 넣어서 ‘해서’가 자연스러우면 ‘봬서’를 사용하면 된다. ‘선생님을 오랜만에 뵈서/봬서 기뻤어요.’의 경우 ‘해서’가 자연스러우므로 ‘봬서’를 쓰고 ‘다음에 또 뵈/봬면 좋겠어요.’의 경우 ‘하면’이 자연스러우므로 ‘뵈면’을 쓰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줄어서 준말이 된 경우가 본말과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 ‘되-’와 ‘돼’가 있고 조사 ‘-이다’가 활용하여 쓰이는 ‘-이에요’와 ‘-예요’ 등도 이러한 예에 속한다.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의 ‘되어’는 줄여서 ‘돼’로 서도 좋으나 ‘오늘은 일이 많아서 안 됀다.’의 경우 ‘된다’가 ‘되+-ㄴ다’의 구조로 ‘되-’와 ‘-어’가 줄어든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됀다’가 아니라 ‘된다’로 써야 한다. ‘저는 학생이예요.’의 경우도 ‘-이에요’가 줄어서 ‘-예요’가 되기 때문에 ‘-이예요’라고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이솔잎 기자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익산 원도심, 문화산업으로 다시 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익산 인재 ..
익산시, 미륵사지휴게소 '로컬푸드 ..
최정호 시장 "전임 시장 행적 지우..
익산영신교회, 모현동 청소년 위해 ..
제2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현장 소..
신흥, 익산 아동 과자 선물꾸러미 3..
생산량 860% 향상…익산시, '스마트..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 휴식과..
원광대병원, 환자안전 주간행사,안..
최신뉴스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