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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악진흥원장
요즘 들어 전시예술과 공연예술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
우리 모두가 환영하며 기뻐해야 할 일이지 싶다. 그러나 마음이 아려오고 씁쓸한 이 기분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얼마 전 익산문화재단 예술교류 사업으로 서울에 있는 문래예술공장과 문래창작촌, 금천예술공장이란 곳을 다녀온 적이 있다.
문래창작촌에는 예전에 잘나가던 철공소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철공소들의 경기가 상당히 어려워져 2층에 세를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월세가 저렴한 관계로 철공소의 시끄러움을 감수하고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여 지금은 그곳에 자그마한 갤러리와 스튜디오 등을 꾸며놓고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자그마치 3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서예, 미술, 사진작가들이 나름대로 작품 활동과 전시활동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한 결같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으나 작품이라도 많이 팔리기만 한다면 월세라도 내며 유지는 할 수 있다는데 그조차 여의치가 않다고들 했다.
반면 취미로 배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은 사회활동을 하던 인맥들이 있어 전시회라도 열라치면 작품이 잘 팔려나간다. 하지만 프로작가들의 전시회 작품은 서로 어려운 작가들의 인맥이 현실인지라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작품보다 팔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어떤 프로작가들은 자기가 가리켜온 제자 뒤치다꺼리를 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아픔과 함께 저 밑에서부터 뜨거운 뭔가가 끌어 올라옴을 느낀다.
어디서부터일까? 비단 전시예술만의 문제가 아닌 듯싶다. 공연 예술도 똑같은 현실이다.
그나마 국립이나 도립, 시립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예술인들을 제외하고는 너나 할 것 없이 살아남기 위한 삶의 경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 아마추어, 동아리 활동이 부쩍 늘어 예술이 생활이고 전부인 전문 예술인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혀져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공유하며 활성화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그로인해 프로나 아마추어 그 누구도 마음 아픈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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