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
지난해 6월 제9대 전라북도의회는 후반기 제1부의장으로 배승철(익산시 제1선거구)의원을 선출했다.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그에게 동료의원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도의회 안살림을 부탁했던 것이다. 1년 동안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 3일 배승철 도의회 부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부의장으로 어떻게 보내셨는지. =세월이 쏜살과 같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단상에 올라서 당선 소감을 밝힌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하고도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동료의원들과 같이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한편으로는 효율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의견조율에 나서고 위원회 간 화합에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민주주의 대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했으며 틈틈이 지역구의 현안사업을 챙기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9대 도의회 개원이후 활동하신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조례를 발의하거나 건의안, 회기 내 의사발언, 현장 의정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부의장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의정활동을 하기는 사실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원 이후 6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이 가운데 5건의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라북도 지역축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 전라북도 세계유산 등재 및 보호에 관한 조례, 전라북도 문화예술분야 기부 활성화 조례, 전라북도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에 관한 조례 등은 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과 악취 방지시설 보조금 지원 조례안’은 지난 6월6일 발의돼 현재 보류중인 안건으로 있습니다.
건의안으로는 모두 4건이 있는데 ‘호남고속철도 익산선상역사 축소계획 즉각 철회 건의안’과 ‘국가귀속 문화재의 위임 보관 및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촉구 건의안’ ‘사회복지분야 분권교부세 사업 국고보조금 환원 촉구 건의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촉구 건의안’ 등입니다. 이것은 지역구를 떠나 전라북도 도민 모두가 걱정하는 문제이고 현안이기 때문에 정기회나 임시회를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사업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에도 공을 들였다는데. =최근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원광여중, 원광여고, 원광정보예술고등하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 사업의 신축예산 30억원을 확보한 것을 우선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저를 비롯해 전라북도와 익산시, 지역 국회의원 등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입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지역현안사업을 보면 익산IC~금마검문소 사이 6km 구간 확포장 공사에 순수 도비 880억원을 투입하도록 추진한 것과 모현동에 100억원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으며 이리고와 모현초등학교 인조잔디구정 설치 사업, 중앙시장 전통상설시장 조성사업비, 금강변 성당포구마을 가꾸기 사업과 인화동 상습침수구역 배수로 공사 사업비, 함라 칠목재 신목 교차로 지하차도 개설 사업비 등 약 14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주민편익사업의 일환으로 모두 4억48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는데 지역 내 아동센터와 경로당, 마을 농배수로 공사 등에 소중하게 쓰였습니다. 9대 도의회가 개원한 2010년에는 5억3000여만원, 2011년에는 5억900만원, 지난해 4억8900만원 등 모두 2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이끌어내 144건의 소규모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익산지역에서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현안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닐까 합니다.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첫 번째 요건은 먹고사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9대 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익산지역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시민들께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습니다.
지금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강한 중소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인해 지역은 더 이상 메리트가 없는 투자대상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은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사람의 손이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강한 중소기업’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강한 중소기업을 유치해야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어 문화유적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흔히 저를 ‘박물관 의원’이라고 한답니다.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 노력에 대한 시민여러분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국립박물관 승격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화적 자원을 연계해 익산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육도시의 명성 회복, 보석이나 한지섬유와 같이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전통산업의 부활 등이 익산에 필요한 사업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남은 의정활동 기간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전북도가 나서야 하는 문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일을 해낼 것입니다.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이며 어떤 정치인으로 남고 싶으신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가장 새겨두어야 할 금언 중에 하나가 ‘민심은 천심이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쉽게 하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정치의 철학이 담겨 있고 가장 근본적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을 위임받은 정치인은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감내하고 실행해 마침내 그것을 완수해 내야 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저는 시근종태(始勤終怠·시작은 열심히 하나 끝은 게으름)한 사람을 싫어합니다.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하고 거기에 성실함을 겸비한 사람이야말로 책임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수양이 부족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신의와 책임감만큼은 결코 잊지 않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지금의 정치인 배승철이 있도록 이끌어 주신 것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십니다. 9대 도의회에 무투표 당선으로 보내 주신 뜻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 자랐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익산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두 팔을 걷고 맨 앞에 나서겠습니다.
거대한 숲이 크고 아름다운 것은 그 하나하나를 이루는 작은 풀과 나무들 때문일 것입니다.
‘작은 것의 소중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를 받는 날까지 저 배승철은 뛰고 또 뛰겠습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고 결실의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후기> 재선의 배승철(익산시 제1선거구) 전라북도의회 부의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인물이다.
단정한 가르마에 온화한 미소로 마주한 사람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부드러움을 가졌지만 그의 내면은 항상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려는 분주함으로 항상 긴장상태에 있다.
미처 기억할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작은 수첩을 꺼내 상대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받아 적는다. 언제, 어디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
그것은 그냥 메모로 남지 않는다. 치열한 검토를 거쳐 그것이 정책으로 입안되도록 해내고야 마는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그를 냉엄한 정치 현실에서 오직 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그 만의 무기인지도 모른다.
배승철 부의장은 △이리동중 졸업(17회) △이리고등학교 졸업(14회) △원광대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원광대 경영학 석사 △원광대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수료 △민주당 전북도당 정책실장(전)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수석 부위원장 △(사)익산시 자연보호협의회장(전) △익산중앙초등 운영위원장 △전주대 객원교수 △원광보건대학교 겸임교수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추진지원특위 위원장(전) △제8대 전라북도의회 외교활동협의회 위원장(전) △제9대 전반기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위원장(전) △제9대 후반기 제1부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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