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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광고물, 수거해도 끝이 없어요"
단속반 직원 "상인들과 마찰 … 욕은 기본이고 몸싸운까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8월 23일(금)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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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반 직원들이 쉬는 날도 없이 수거해온 불법광고물들을 인부들이 정리하고 있다.

불법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반 직원들이 쉬는 날도 없이 수거해온 불법광고물들을 인부들이 정리하고 있다.

연일 폭염으로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지난 21일 오전,
불법 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반 직원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뭐 이런 것 까지 취재하러 오세요. 힘들게…” 라며 기자를 걱정해주는 노명철 주사는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TV에서 나오는 무지막지한 모습들만 생각했던 기자는 동행취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

 

주로 현수막, 노점적치물 등 통행에 불편을 주며, 불법으로 붙여놓은 벽보, 현수막 등을 단속하는 노 주사와 직원들은 쉬는 날도 없이 일할 수밖에 없다.

 

“주말, 특히 금·토·일요일은 평일보다 일감이 배로 늘어나요. 그러니 쉴 수가 없어요. 민원은 계속 들어오고, 단속을 나가면 어떻게 알았는지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아무리 일을 해도 티가 안나요. 한번은 홈플러스 사거리에 위치한 학원 광고물이 인도에 설치가 되어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어요. 그래서 단속을 나가 다 치워놓았더니 다시 꺼내 놓는거에요. 그러니까 민원을 제기 했던 사람이 왜 일도 안하고 놀고 있냐면서 노발대발 하는거에요. 그게 너무 화가 나서 새벽에 나가서 다 수거해 왔다니까요?”

 

사람이 하는 일인데 빈틈이 보일 수밖에 없다. 하루에도 몇 백 개의 단속물들을 수거해도 뒤돌아서면 다시 생겨나는 게 불법 광고물들이다. 그렇다보니 보람을 느끼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요즘에는 불법 현수막을 부착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팀을 이뤄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J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은 3개조로 나뉘어서 구역을 정해 설치하고 있어요. 여기 현수막 뒤를 보면 2팀 50개라고 보이시죠? 이게 무슨 뜻이냐면 2팀에서 50번째로 설치했다는 말이에요. 우리 인력은 6~7명뿐인데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이제는 대로변이 아닌 골목 안쪽까지 설치를 해대니 단속하는 게 더 힘들어요.”

 

단속을 하다보면 상인들과 마찰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욕은 기본이고 몸싸움까지 갈 때도 많다.

“우리가

 수거하다가 조금이라도 상냥하지 않으면 바로 감사실로 신고가 들어가요. 그러니 욕을 들어도, 그 사람들이 때려도 맞고 있어야지 어떻해요? 그럴 수밖에 없죠.”

 

단속반 일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상황에 놓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할머니들이 벌여놓은 노점 철거 일을 할 때마다 약해지는 마음을 다시금 붙잡는다.

 

“우리도 무작정 철거를 하지는 않아요. 적정선이라는 게 존재하고 그 선을 넘지 않으면 굳이 철거를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런데 보통 노점상 철거요청 민원은 상가에서 많이들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고질적으로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번은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어떤 할머니가 노점을 한다는 신고가 들어온거에요. 현장을 보니 그 사장이 노점 할머니를 몰아내고 그 자리까지 자기 가게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하고 싶어서 신고를 했던 거죠.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없지는 않잖아요? 그 사장이 너무 버릇없이 행동하는 게 화가 나서 할머니 편에 서서 그 사장을 나무랐죠.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민원신고를 하지 않더라고요.”

 

생계가 걸린 일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그 누군가가 바로 단속반 직원들이다.

/ 이솔잎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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