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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경이로운’ 어메이징 여자야구단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울타리인 박상근 단장은 인터뷰 내내 야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8월31일부터 11월 17일까지 2013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박단장을 만나봤다. / 편집자

- 여자야구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나 혼자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익산야구협회 이선호 회장님과 이한수 시장님 덕분에 만들어지게 됐다. 그동안 익산에서 전국 여자 야구 대회를 3회나 개최를 했다. 그런데 정작 개최를 진행한 시에서는 참여하지 못한 채 다른 지역의 선수들을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게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여자 야구단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만들어지게 됐다.”
- 익산 여성들이 이렇게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 "원래 익산시에는 ‘쥬얼스야구단’이 존재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야구단은 활동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없어졌다. 예전에 없어졌던 야구단이 새로 만들어진 만큼 잘 가꿔나가서 1~2년 단기간에 없어질 팀이 아닌 10~20년 오래 갈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팀이 그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
- 처음 창단할 당시에는 멤버 모집이 힘들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모집을 했나? "첫 멤버 모집 시에는 협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해 모집했으나 지금은 측근들의 권유와 동호회인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 멤버들이 모이고 있다. 룰에 대해 잘 몰라도 야구를 사랑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또 운동을 꼭 잘하지 않아도 의지만 있다면 나이제한 없이 팀원이 될 수 있다."
-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훈련할 때 체력적인 차이로 힘들지는 않은지? "16살, 가장 어린 멤버부터 46살, 왕언니 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야구단 훈련에 있어 체력적인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운동은 나이를 떠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물론 10대와 40대의 체력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10대 학생들을 키운 건 40대의 어머니들이다. 그녀들의 파워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본인들이 그 부분을 이겨내고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 팀에서 가장 빛나는 에이스는 누구인지? “우리 야구단 멤버 전부가 에이스이다. 아직 멤버 모두 숨은 기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 돼 있으며 앞으로 훈련과 경기를 거듭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팀의 분위기와 기량을 이끌어 갈 에이스 선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 요즘 폭염 때문에 훈련할 때 더 힘들지 않나? "매주 주말마다 모여 훈련을 하고 있는 야구단에게 폭염보다 더 힘든 건 연습 할 곳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야구단이 연습할 수 있는 구장은 팔봉에 있는 곳뿐이다. 그마저도 리틀 야구단과 교차로 진행되거나 아니면 같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리틀 야구단 구장이 완공이 되고, 함열에 구장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습 할 곳이 없어 아쉬운 건 곧 해결될 것 같다.”
-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서 몇 등정도 예상하는지? “물론 경기에 있어 ‘승’이 많으면 좋겠지만 너무 과분하게 기대하면 선수들이 힘들 뿐이다. 지금은 첫 걸음마일 뿐이다. 팀원들이 직접 겪어보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번 대회라고 생각한다. 야구라는 운동이 땀과 노력이 바탕이 되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 사회인 야구를 10년이나 했으면 직접 야구단 감독을 맡아도 될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단장이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재밌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뒤에서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 힘들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금 야구단 단장으로서의 목표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자야구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여자 야구단이 창단이 된 이상 많은 사람들이 보고 칭찬과 질타를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익산시 야구를 얼마나 업그레이드를 시켜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메이징 익산시’ 라고 써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전국을 누비는 우리 야구단은 익산시의 홍보대사나 다름이 없다. 그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테니 시민 분들이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박 단장 또한 사회인 야구 10년의 베테랑 선수이다. 직접 여자야구단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음에도 나서기보다 한 발짝 뒤에서 선수들을 든든히 지켜주는 울타리로써의 역할이 되고 싶다는 그는 여자야구단의 미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유치한 익산시에서 첫 출전을 앞두고 있는 여자야구단에게 우승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박단장은 웃으며 "우승보다는 야구단 멤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답했다.
사람들의 기대 속에 창단식을 마친 ‘어메이징 여자야구단’의 승승장구를 기대해 본다.
/ 이솔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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