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후 05:36:06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기획/특집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시를 타고 세월을 건너다 문득 그리워라, 고향 들판이여!
이병기·안도현·배용준이 그린 익산
여산 가람선생 생가 '수우재'
대숲 따라 걷다보면 시심 가득
전라선 열차엔 통기타 선율
아스라히 천년 향기'미륵사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8월 19일(월) 21:4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대한서림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대한서림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

 


고향으로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암 데나 정들면 못 살리 없으련마는.
그래도 나의 고향이 아니가장 그리운가.

방과 곡간들이 모두 잿더미 되고
장독대 마다 질그릇 조각만 남았으나
게다가 움이라도 묻고 다시 살아봅시다.

삼베 무명옷 입고 손마다 괭이잡고
묵은 그 밭을 파고 파고 일구고
그 흙을 새로 걸구어 심고 걷고 합시다.
 -<고향으로 돌아가자> 이병기

예전 휴가철에는 아이들 방학도 맞았겠다, 오랜만에 외가댁을 방문하거나 어머니아버님 계시는 고향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는 휴가철 부모님들과 형제 고향이 아닌 피서지에서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고 다시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
고향은 조금씩 멀어져 가는 듯하더라도 뒤돌아보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방학이면 찐감자랑 옥수수를 간식 내어주던 엄마가 그리운 고향마루가 그리운 마음을 알아주는 이곳으로 떠나보자.
붉은 대롱나무 꽃잎으로 생기 가득한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생가는 늘 그 모습 그대로 고향이 되어준다.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의 진사동, 국문학자 가람이병기 선강생의 생가가 있다. 이 집은 수우제(守愚祭)라고 하는데 그 곳에는 고패형으로 된 안채와 1자형인 사랑채, 고방채, 모정 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가를 나와 대나무 숲 오솔길로 발길을 향하다보면 바로 앞에 이병기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이병기 선생의 동상을 한 움큼 바라보고, 다시 그 뒤 오솔길을 따라가면  뒷산 대나무 숲에 선생의 묘를 만난다.

 

 

익산-여수를 잇는 전라선기차가 너른 호남평야를 가로지르고 있다.

익산-여수를 잇는 전라선기차가 너른 호남평야를 가로지르고 있다.

밤에, 전라선을 타 보지 않은 者하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인생> 안도현

이번에는 우리 시 한편 읽으며  전라선타고 교통의 도시 익산으로 떠나 볼까?
익산역에서 출발해 여수역을 연결하는 전라선. 만경강 유역의 호남평야를 가로질러 임실, 남원, 곡성, 구례를 지나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여수의 푸른 밤바다를 선사한다.
80년대 열정을 싣고 가던 낭만기차를 타기 위해 익산역에는 통기타와 청바지 차림의 젊은이들이 가득했다.
그 당시 가장 좋았던 새마을호를 타면 서울 용산 ~여수 구간을 새마을로 운행해 5시간 15분 걸렸다.
2001년부터 장장 공사착공 11년만에  KTX운행이 가능해져 1시간 43분 단축된 3시간 3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져서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이같은 익산에서 여수까지 180.3km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KTX가 2012년 여수엑스포(옛 여수역)을  큰 활약을 했다.
당시 전라선을 타고 많은 이들이 익산을 지나고 여수를 갔고 올해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가면서 또 한번 찍고 갈 것이다.
그 시절 7080 젊은이들이 이제 가족과 함께 여수엑스포,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보러가며 들르는 곳, 익산.  잠시 내려 그 시절 추억이 가득한 곳 익산을 둘러볼까?
시원한 점심 소바와 맛난 간식 찐빵과 만두가 있던 집, 고려당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당일 재료를 다 소진하면 장사를 하지않으며 보통 오후 3~4시면 음식이 동이 난다.
잠시 책을 읽으며 만남을 기다렸던 대한서림, 익산 원도심의 맥을 지금도 이어나간다.
아직도 원도심 추억이 가득한 곳 생맥주집 '엘베강', 비좁은 통로에서 값싸고 시원한 얼음맥주 한잔과 먼저 사람이 안주를 남기어 다음 사람에게 이어받는 풍경은 여전하다.
낭만이 있던 시절 기차, 철도의 중심지로 기억됐던 익산의 또 다른 이름은 '백제왕도'다.
경주, 공주, 부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고도이지만 아직도 미지의 고도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일본출판기념회에서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익산 미륵사지터에 서며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던 익산 미륵사지를 둘러보지 않고서는 익산을 가봤다고 할 수 없다.

 

1400년의 세월을 묵묵히 기억하고 있는 미륵사지에 새롭게 조성된 동탑.

1400년의 세월을 묵묵히 기억하고 있는 미륵사지에 새롭게 조성된 동탑.

....
달빛 아래 서서 미륵사 빈터를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둘러본다.
서탑 심주석은 새로 지어진 슬레이트 지붕
아래서 밤늦게까지 사람들의 손길을 탄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 탑에
수많은 사람들의 온기가 전해진다면, 또 다시 천 년 후엔
가장 사랑받는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
 -<달밤에 비친 미륵사지 석탑> 배용준

미륵사지는 여전히 1400년을 그대로 있다. 최근에 복원된 동탑(1993년)이 그 웅장함을 드러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으로 들어가면 1997년 개관한 이 전시관에는 발굴된 19,000여점의 유물 중 일부인 약 4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함께 들으면 1400년 그 당시 모습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다.
한편 유명한 서동요의 사랑 말고 숨은 사랑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내 애인은 바위 속에 누워 있었지
두 손 가슴에 모으고 눈을 감고 있었지
누군가 정(釘)으로 바위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 들렸지
내 애인은 문을 밀고 바깥으로 걸어 나왔지
바위 속은 환했지만 바깥은 어두웠지
내 애인은 옛날부터 나를 알아보지 못했지
 -<익산고도리석불입상> 안도현

너무도 사랑해서 아픈 이별을 한 커플. 250여 발자국 약, 200m정도의 가깝고도 먼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만 보는 이가 있다.
익산 금마에서 왕궁리오층석탑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으로는 논이 펼쳐지는데 논 가운데 석불 두 기가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고도리 석불입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석불은 고려시대 말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철종 9년(1858)에 익산 군수로 부임해온 최종석이 쓰러져 방치되어 오던 것을 현재의 위치에 일으켜 세웠다고 당시 씌여진 「석불중건기」속에 담겨있으며 보물 제46호다.
이 둘은 각각 남자(서쪽)와 여자(동쪽)인데, 평소에는 만나지 못하다가 섣달 그믐날 밤 자정에 옥룡천이 꽁꽁 얼어붙으면 서로 만나 안고 회포를 풀다가 닭이 울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익산 원도심, 문화산업으로 다시 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익산 인재 ..
"NS푸드페스타 어디서 열릴까?"…익..
익산시, 미륵사지휴게소 '로컬푸드 ..
한국여성유권자 전북연맹, 익산 한..
신흥, 익산 아동 과자 선물꾸러미 3..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 휴식과..
최정호 시장 "전임 시장 행적 지우..
익산영신교회, 모현동 청소년 위해 ..
생산량 860% 향상…익산시, '스마트..
최신뉴스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