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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기념일이다. 올해는 창설 52주년이 되는 해로 정전 60돌이 되는 해와 겹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익산신문>은 국가보훈처 익산보훈지청 이재익 지청장을 만나 반세기 동안의 보훈사업과 향후 계획, 정전 60주년을 맞아 펼친 다양한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인터뷰는 지난 30일 보훈지청장실에서 이루어졌다. /편집자
이재익 익산보훈지청장
-바쁜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달 27일은 6.25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UN군 참전과 정전 6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53년 7월27일 오전10시12분 유엔군 수석대표 윌리엄 k. 해리슨 미 육군 중장과 북한 공산군 수석대표 남일 대장이 서명하고,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평더화이가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써 3년여 기간 지속되었던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정전이란 말 그대로 쌍방이 합의하에 일시적으로 전투가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며, 다시 말하면 어느 일방의 파기로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전후 60년이 지났지만 남북분단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북한의 대남전략의 주요 핵심은 한미 우호관계를 해체하여 정권을 유지하려는 데 있고, 지금도 핵무기로 주변국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방법이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극복해야 할 현안 당면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날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수많은 국가유공자 분들과 UN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중차대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UN군 참전 및 6·25전쟁 정전60주년을 단순한 기념일 정도로 치부하여서는 안 되는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정전60주년을 맞이하여 국가보훈처와 익산보훈지청에서 실시한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국가보훈처에서는 ‘함께 지켜온 60년, 함께 나아갈 6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나온 60년을 기억하고 다가올 60년을 준비하여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추진하였습니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유엔참전국 정부대표, 유엔참전용사 등 약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익산보훈지청에서도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잘 마무리하고, 지난달 1일 군경묘지에서 익산시 7개 보훈단체장과 문채룡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익산시 주요 기관장들과 함께 합동참배를 실시했습니다.
이어 2일에는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와 한국 공군부대를 방문하여 국군장병 위문금을 전달하여 부대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군산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한미 군장병, 군산시민 등 1500명을 초청하여 ‘감사와 감동의 보훈한마당’공연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보훈 한마당 행사 모습
이날 행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감사를 표하였고, 이러한 보훈외교를 통해 은혜를 잊지 않는 나라로서의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4일에는 군산 은파유원지에서 유원지와 월명산을 잇는 구불길과 현충시설, 전적지를 잇는 7.27km 구간을 걷는 보훈한마음 힐링 워크(Healing-Walk)행사를 300여명의 군산시민과 학생, 참전용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함께 했습니다.
이밖에도 인근 군부대와 협조하여 병영체험을 실시하였고,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 등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참여형 보훈선양 행사를 기획 추진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의식수준 조사 결과를 보면, 보훈의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6.25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교육의 부재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25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6.25전쟁 발발연도를 묻는 주관식 문제에서 성인 10명중 3명,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정확한 답을 쓰지 못하였고, K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25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라고 답한 중고생 비율이 10%를 넘었다고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김구 선생을 시인이라고 응답한 이도 있었고,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학생들의 인터뷰 응답 중에는 ‘싸이’의 젠틀맨(gentleman)의 신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답한 청소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동안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게 주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익산보훈지청에서 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지청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보훈의식을 바로잡기 위해서 매년 ‘청소년 나라사랑 보훈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육군부사관학교 등 관 내 군부대와 나라사랑 MOU체결을 통해 청소년 병영체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회에 걸쳐 약1,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병영체험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또 나라사랑 전문강사진 100명을 활용하여 도내 초?중?고등학교 68개교 17,000여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청소년 병영체험 행사
이와 함께 시·군별 지역축제 등과 연계를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이 함께 보고, 느끼며, 즐기는 현장체험의 다양한 보훈선양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익산보훈지청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익산보훈지청은 1961년 8월 5일 군사원호청 광주지청 익산출장소로 시작하여 올해 52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보훈지청은 백제문화의 상징인 미륵사지와 전북의 미래 산업발전의 동력 새만금이 있는 전북 서해안의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고창 등 전라북도 중서부 지역 6개 시.군의 1만 7천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보훈행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보훈행정 대상은 공헌분야에 따라 독립, 호국, 민주로 분류되는데,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고엽제후유(의)증환자, 특수임무유공자, 참전유공자, 518민주유공자, 제대군인 등 1만7천여 명이 있습니다만 이중 절반인 8천여 명이 참전군인이십니다.
24명의 직원과 6개시군에 28명의 보훈섬김이를 위촉하여 함께 52명이 보훈과, 보상과, 이동보훈 복지팀, 보훈섬김이로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보훈가족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업무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유지, 보장되도록 매월 보상금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본인은 물론 자녀에 대한 교육, 취업, 의료, 대부 등의 지원을 통해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립, 호국, 민주화 관련 기념행사를 통해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장기복무 제대군인들에게 취업알선, 교육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점차 고령화되고 지방보훈관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이 관할 지청에 직접 찾아오시기 힘든 점을 고려하여 2005년부터 찾아가는 보훈서비스『이동보훈복지팀』을 운영하여 실질적 맞춤형 근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익산보훈지청이 안정적인 보훈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안팎의 평가가 있습니다. 지청장님의 기관 운영 방침이 있다면?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다소 우울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보훈의 의미에서 탈피하여 기본업무에는 충실하되, 크게 두 축인 ‘FUN-FUN 나라사랑’과 ‘신바람 노년 9988프로젝트’로 지청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FUN-FUN 나라사랑’은 시민들의 보훈 공감대 형성을 말합니다. 지난 4월 ‘아하데이’ 축제 때에 행사장에서 별도 4개의 부스를 확보하여 독립운동 관련 나라사랑 보훈홍보관을 운영했으며 지난 호국보훈의 달에는 익산모현도서관과 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상영하여 국가와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감동울림영화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과 7월 사이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親親 신나軍 병영체험’,‘나라사랑 보훈캠프’,‘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등이 모두가 ‘FUN-FUN 나라사랑’이란 동기 아래 추진한 활동입니다.
‘신나는 노년!! 9988 프로젝트’는 국가유공자 중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재가복지 대상자로 선정하여 지역 저명인사 및 사회단체 등과 함께 주거생활 안정과 문화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여 99세까지 팔팔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월 코레일 전북지부와 함께 무료 철도여행으로 재가복지 대상자 30명을 모시고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했으며 올해 3월부터 관내 국가기관, 군부대,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과 재가복지 MOU를 체결하여, 보훈가족에게 무료 무릎수술, 긴급 안심콜 설치, 무료 소화전 보급 등을 지원하여 실질적으로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했습니다.
이재익 지청장이 이한수 시장과 힐링 멘토를 맺은 보훈가족을 찾아가 위문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익산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들께 ‘보훈가족 힐링 멘토링(Healing-Mentoring)’사업을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한 결과 6월말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익산시장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여 보훈가족 31명과 결연을 맺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은 사회지도층 유력인사와 생계가 곤란한 보훈가족 1:1 자매결연으로 연간 수시로 가정을 방문하여 말벗, 생필품 전달, 가정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시민들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교훈과 같이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를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것입니다. 정전협정을 영원한 종전으로 만드는 길은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의식,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에서 시작이 됩니다.
미국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승리한 전쟁(That's a victory)”,“’한국전쟁은 참전용사의 유업(That's your regacy)”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하고 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존경을 당부 드리며,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기 위해서는 국민통합만이 첩경임을 다시 한 번 재인식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우리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익 익산보훈지청장은 1958년 전북 정읍 고부 출신으로 1978년 4월 총무처 행정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실무 민원업무를 시작으로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실, 보훈공단과 보훈병원 등 산하기관 관리감독, 강릉보훈지청 보훈과장, 차관비서관, 시설관리팀장을 두루 거쳐 국립영천호국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2년 10월31일자로 익산보훈지청장으로 부임했다.
국가보훈업무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업무개선과 신규 특별활동 사업 등으로 ‘아이디어 뱅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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