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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문화가 공감(共感)이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6월 28일(금)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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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현 익산문화원장

김복현 익산문화원장

 마음과 마음을 잇는 역할을 하는 힘이 공감(共感)이다. 그래서 공감은 바로 문화 창달의 길이기도 하며  마르지 않는 사랑 샘의 원리이기도 하다.

세상이 모두 망가져 마치 고장 난 시계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 곳에도 공감이 같이 하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이 돌아가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공감이라는 다리가 있기에 세상이 돌아가고 삶의 문화가 연속되게 되는 것이다. 공감 없이 서로 마주본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될 것이다.

한 뼘 거리에서 마주보다가 다툼으로 서로 등을 돌리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만날 수 없는 거리가 된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마음을 지닌 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공감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공감을 가진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탁월한 포용력이요 경쟁력이다. 이 무더운 여름날에 탁월한 공감 하나를 더 생각해보자.

5월 중순이 지나면 우리에게 반가움을 안겨 주는 장미가 어김없이 피어난다. 꽃 중의 꽃, 아름다움, 사랑, 기쁨, 청춘의 상징처럼 피어나는 장미꽃은 가을이 다 가는 11월까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이다. 아마도 장미꽃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그리고 강렬한 꽃이라고 하면서 장미를 더 사랑하는지 모른다. 지난날

우리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맨 먼저 피어나는 산수유의 노란 색깔을 즐겼고, 이어서 피어나는 벚꽃을 보면서 우리는 벚꽃 자체보다도 그 규모면에서 눈길을 끌었기에 모두가 즐겼다. 또 우리를 매혹의 도가니로 끌고 갈 가을 국화는 찬 서리와 같이 그 향기가 너무도 좋아 공감을 하면서 국화 꽃 속에 빠져든다. 그러면 장미가 주는 공감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뜨거운 여름날에 태양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는 데에서 느끼는 맛이 있기에 공감을 모두가 가지게 된다고 본다.

땀방울이 송글 송글 얼굴에 맺히기 시작하는 여름날에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장미도 이글거린다. 빨강, 노랑, 분홍, 주황, 보라색까지 크기도 어린 아이손바닥 만한 것에서 어른의 얼굴만 한 것까지 다양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미는 축복받은 땅에서만 피어나는 꽃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배산 체육공원과 중앙 체육공원에 축복받은 장미공화국이 있다. 이 아름다운 장미를 보면서 공감의 철학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꽃을 보면서 공감을 이루듯 공감을 시도하는 사람은 실로 큰 그릇이라고 한다. 작은 그릇은 꽃에 대한 공감을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하기에 꽃구경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꽃을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있듯이 아이와 어른의 차이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언제나 가슴을 열고 아이의 눈높이까지 내려가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그래서 강자가 약자에게, 국가가 국민에게, 어른이 아이의 눈높이를 생각하는 길이 진정한 공감 세상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는 순서가 바뀌었다. 공룡 같은 기업이 무 꽁지만한 영세업체에 똑같은 수준에서 한판 붙자고 하기도 하고, 세계적 기업이 체급도 모른 채 동네골목으로 들어와서 민초들과 싸우기도 한다. 마치 어른이 유치원생과 100m 경주에서 이긴 후 아이 손에 있는 사탕을 빼앗아가는 경우가 우리주변에 허다하다. 이것은 공감도 경쟁도 아닌 횡포다.

약자를 위한 배려는 공존의 절대 원칙이며 우리사회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감이 있기에 유지된다는 대원칙이 늘 존재하고 있다. 공감의 어원을 보면 남의 신을 신고 걸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남의 신을 신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신을 벗어야 한다. 내 안에 있는 탐욕의 신, 타협할 줄 모르는 신을 벗어야 한다. 내 신을 벗지 않고서는 결코 남의 신을 신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어떠한가?

자신의 신을 여전히 신은 채 남의 신을 신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며칠 전 6.25전쟁 발발 63년이 되는 6월 25일이 지났다. 그 6.25전쟁은 63년이 지난 오늘에도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주요한 시기에 공감이 넘치는 남과 북 그리고 우리사회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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