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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호원대학교 한국어교육원 한국어강사
외래어 표기법 제4장은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을 밝히고 있다. 제1절은 표기 원칙을, 제2절은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 제3절은 바다, 섬, 강, 산 등의 표기 세칙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제1절 제1항에서는 외국의 인명, 지명의 표기는 제1장, 제2장, 제3장의 규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였으며, 제2항에서는 제3장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언어권의 인명, 지명은 원지음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Ankara 앙카라, Gandhi 간디’와 같이 표기한다.
제3항에서는 원지음이 아닌 제3국의 발음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관용을 따르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Hague 헤이그, Caesar 시저’와 같이 표기하여야 한다. 제4항에서는 고유 명사의 번역명이 통용되는 경우 관용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서 ‘Pacific’은 ‘태평양’으로 ‘Black Sea’는 ‘흑해’로 표기하고 있다.
제2절은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에 관한 규정으로 제1항에서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하여 과거인은 종전의 한자음대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孔子는 공자, 毛澤東은 마오쩌둥’으로 표기한다.
제2항 또한 중국의 역사 지명으로서 현재 쓰이지 않는 것은 우리 한자음대로 하고, 현재 지명과 동일한 것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하게 하였다. 따라서 ‘절강성(浙江省)은 저장성으로 北京은 베이징’으로 표기한다.
제3항에서는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과거와 현대의 구분 없이 일본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하도록 하였다. ‘東京 도쿄/ 동경’, ‘上海 상하이/ 상해, 臺灣 타이완/ 대만, 黃河 황허/ 황하’와 같이 표기하는 것은 제4항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한다는 규정에 의한 것이다.
제3절은 바다, 섬, 강, 산 등의 표기 세칙으로 제1항에서는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쓰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리브 해, 북해, 발리 섬, 목요섬’과 같이 표기한다. 제2항에서는 바다는 ‘해(海)’로 통일하여 ‘홍해, 발트 해, 아라비아 해’와 같이 적도록 하고 있다. 제3항에서는 우리나라 섬은 ‘제주도, 울릉도’ 등으로 표기하고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섬은 모두 ‘섬’으로 통일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타이완 섬, 코르시카 섬’과 같이 쓴다.
제4항에서는 일본, 중국 등의 한자 사용 지역의 지명이 하나의 한자로 되어 있을 경우, ‘강’, ‘산’, ‘호’, ‘섬’ 등은 ‘온타케 산(御岳), 주장 강(珠江), 도시마 섬(利島), 하야카와 강(早川), 위산 산(玉山)’과 같이 겹쳐 적게 하였다.
제5항에서는 지명이 산맥, 산, 강 등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산맥’, ‘산’, ‘강’ 등을 겹쳐 적어 ‘Rio Grande 리오그란데 강, Monte Rosa 몬테로사 산, Mont Blanc 몽블랑 산, Sierra Madre 시에라마드레 산맥’ 등과 같이 적는다.
외래어 표기법 제4장 인명, 지명 표기의 원칙은 현지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이 옳은 지 우리식으로 굳어진 것은 그대로 써야 옳은 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외래어는 한국어가 된 말로, 한국인 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므로 한자로 된 말을 한국식으로 읽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과 함께 ‘외래어 표기법을 수정해서라도 원음을 제대로 반영하여 그 말맛이 살아나게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지 원음과 소통의 편의를 위해 관용이 있는 것은 이중 표기가 가능하므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절히 활용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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