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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의원.’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불도저 의원.’
‘이웃집 아저씨처럼 다정다감한 인간미 가득한 의원.’
익산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호진 의원(58, 동산동·영등1동)에게 따라다니는 사뭇 상반된 수식어들이다.
송 의원은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강성 의원’으로 널리 알려졌다. 여기에 오랜 세월 시민사회단체에서 잔뼈가 굵은데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품 때문에 개혁성향의 의원으로 각인됐다. 진보정의당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이 같은 강성 이미지는 집행부 공무원들을 항상 긴장시킬 뿐만 아니라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명실 공히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집행부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인간미 가득한 부드러운 의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집행부를 향한 ‘날카롭고 송곳’같은 의정활동 보다는,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익산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40대 초선의원 시절엔 의욕이 넘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재선의원으로서 경륜이 쌓이면서 자연히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그렇다고 원칙과 소신을 버린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지방자치가 학연·지연·혈연에 묶여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후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아니다 할 때 ‘아니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영원히 남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익산시와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역정치 바꿔보자’ 시민후보 출마
익산 시민연대 공동대표로 시민운동에 참여했던 송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2002년. 전국적으로 ‘바꿔’ 열풍이 불던 때이다. 당시 ‘지역정치를 바꿔보자’고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함께 지방자치개혁연대를 구성, 시민후보로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의회에 입성한 송 의원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벌이며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당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참신하고 개혁적 의원으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현실정치를 개혁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한계를 느낀 송 의원은 정당정치와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 열린 우리당에 합류했다. 처음 접한 정당생활은 체질에 맞지 않아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줄 세우기, 인원 동원’ 등 정당정치에 환멸을 느껴 고민 끝에 훌훌 털고 나왔다.
자괴감에 빠져 정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국민참여당이 생기면서 주변의 권유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참여당 지방의원협의회장, 상임중앙위원으로 중앙정치무대에서도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합당 등 우여곡절 끝에 현재 진보정의당에 입당한 송 의원은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웅포골프장 특위위원·예결위원장 활동
2002년 시의회에 입성한 송 의원은 그 다음해 웅포골프장 특위위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현직 의원을 증인 신청한데 이어 전직 시장과 상공회의소회장 등 내로라하는 유지들을 증언대에 세웠다. 여기저기에서 압력이 들어오고 협박도 받았지만 원칙을 지키며 밀고 나갔다.
특위는 실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실에 접근했다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은 후 활동을 접었다.
“당시 원칙과 소신에 입각해 특위 활동을 했다. 그때 시민과 공무원 사이에서 ‘강성’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송 의원은 회고했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송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의원이 된 뒤 처음 쓴 감투(?)라 책임감도 컸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성심껏 일했다.
송 의원은 “예산 편성은 시민을 중심에 놓고 세워야 한다. 시민에게 공평·유익하게 편성해야지 특정 계층을 위한 편성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소신이다”며 “나름대로 합리적 판단에 따라 결정 하느라 고심했다”고 밝혔다.
의정 생활 8년째. 송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노력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쳐 소신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만 하다.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지방정치 개혁’에 도전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폭넓은 시민운동 의정활동 밑바탕
송 의원은 보석박물관 부근 동네인 왕궁면 동용리 태생이다. 왕북초와 남성중·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원예학을 전공했다. 남성고 23회로 문채룡 익산교육장이 동기다.
송 의원은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하면서 경희대학교 NGO대학원에서 시민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최고환경관리자 과정을 수료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삼았다.
원광대학교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송 의원은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유달리 상복이 없다는 송 의원은 대학 졸업 때 받은 ‘총장상’과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최고환경관리자과정, 경희대 NGO대학원 시절 받은 3개의 총장상과 익산시청 직장협의회에서 받은 우수의원상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익산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송 의원은 익산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과 익산YMCA 이사로도 활동했다. 이리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영등동성당 사목회장을 지내며 폭넓은 사회활동을 벌였다.
부인 김숙희 씨(56) 사이에 미연(27)·지연(25)·서연(20) 등 세 딸을 두고 있는 송 의원은 가톨릭 집안이다. 영등성당과 영등 소라성당에서 사목회장을 세 차례나 역임했다. 좌우명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자’다. 울적할 때 차를 몰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터프가이’다.
/우창수 기자
#송호진 의원이 걸어온 길
- 남성중 · 고등학교 졸업
- 원광대학교 · 대학원 졸업(농학석사)
- 경희대학교 NGO대학원졸업 (시민사회학석사)
- 원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 한국농어촌공사 근무
- 왕북초·영등중·이리여고 운영위원장
- 익산시학교운영위원 협의회장
- 이리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
- 영등동성당 사목회장
- 익산YMCA 이사
- 원광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 제4대 익산시의회 의원
- 남성고등학교 총동창회 이사
- 익산교육시민연대 자문위원
-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시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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