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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새농민상' 수상한 삼기면 김기선ㆍ 이현희 부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7년 04월 26일(목)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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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나은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4월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삼기면 김기선(40)ㆍ이현희(38)부부. 지역농업 발전에 앞장서 온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큰 상이다.

삼기의 특산품인 날씬이고구마종순을 전국에 알리고 보급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2천400평의 비닐하우스 종순장에서 6천단(한단은 종순100개)을 매주 출하하며 부농의 꿈을 키워가는 ‘잉꼬부부’다.

김 씨는 한때 잘 나가는 회사원이었다. 남성고와 한국항공대를 졸업한 후 아시아자동차 입사해 3년간 기술연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 땅이 좋아 귀농을 결심했다.

항상 아내에게 고맙다는 김 씨는 “지난 98년 귀농을 생각하고 아내에게 말을 했는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 뜻을 따라줬다”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익산시 고구마종순 연합회 작복반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FTA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 고구마농사를 짓겠다는 농가가 늘면서 상담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친절히 상담에 응해주고 있다.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 줄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며 “그런데 한편으론 고구마 파동이 생겨 가격이 떨어질까 걱정이 된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이들 부부는 귀농 생활 10년째에 접어들지만 농삿일은 해가 가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농산물 가격은 공산품처럼 안정적이지 않고 기후변화가 심해져 신경 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 부부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하나 있다. “할일 없으니까 농사나 지을까”라고 말하는 친구들.

이들은 그때마다 “농사는 그 어떤 일보다 힘들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따끔하게 충고한다.


귀농을 한 후 한 번의 후회도 한 적이 없다는 이들 부부는“FTA를 반대하고 있지만 농민들이 반대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노력해 파고를 이겨야 한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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