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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가 3천900원.”
‘짜장면 천사 부부’가 여름철 별미로 '착하디착한 콩국수'를 개시했다.
영등동 농협 파머스 마켓 맞은편 정통중국요리 ‘모성(☎834-8787)’ 송성규(54)·오유순(51) 사장 부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맛있는 콩국수를 내놓았다.
‘가격이 3천900원’이다. 보통 6천 원 가량 받는 다른 식당보다 무려 2천100원 싼 가격. 송 사장 부부는 “손님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거의 재료 원가에 맞췄다”고 말한다.
다만 3천900원은 모성에 직접 온 손님에 한해서다. 배달을 시키면 6천 원이다.
모성을 연지 28년 동안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가격이 눈물겹도록 싸지만 맛은 더 월등하다”고 자랑한다.
콩을 하루 정도 불려서 삶고 가는 것까지 콩 국물을 송 사장 부부가 직접 만든다는 것. 콩을 듬뿍 갈아 넣은 국물은 고소함이 진해 영양만점이다.
면발도 다른 곳보다 더 쫄깃하다. 바로 ‘짜장면용 면발’을 쓰기 때문. 국수면발을 사용하는 다른 곳과는 비교자체가 안 된다.
이처럼 정성 가득한 ‘알뜰가격 착한재료’는 이들 부부를 대형 정통중국요리 집 사장님으로 만들었다.
인근에서 자그맣게 시작했다가 지금의 대형건물을 인수하게 된 것도 바로 부부의 변치 않는 ‘고객사랑’이 있었기 때문.
모성만의 고급메뉴 ‘황궁 짬뽕과 황궁 쟁반 짜장’도 크게 한몫했다. 고급 식용류를 사용해 반나절이 지나도 면이 변하지 않고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때문에 한번 먹어본 손님은 어김없이 다시 찾곤 한다.
건물면적 150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의 모성은 외형부터 거대한 성(成)을 방불케 한다. 13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연회석과 극장식 행사장, 방음장치 등 웬만한 호텔 컨벤션센터 못지않다. 종업원만도 22명. 거의 중소기업 수준이다. 장소를 옮긴 초창기엔 32명까지 종업원을 두기도 했다.
오유순 사장은 “유학자인 친정아버지가 식당 이름을 잘 지어주신 덕도 있다”고 활짝 웃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손님을 모시고 번창하라’는 뜻으로 어머니 모(母)에 이룰 성(成)으로 지어주셨다는 것.
오 사장은 “이름이 특이하고 뜻이 깊어 28년째 이 이름을 쓰고 있다”며 “친정아버지 당부대로 정성껏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최고의 정통중국요리전문점이 되겠다. 또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10년 넘게 찾아가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짜장면 천사 부부’로도 유명하다.
부부가 함께 매월 독거노인·경로당·고아원 등에 5~6번 봉사에 나선다. 10원짜리 한 푼 받지 않고 전액 부담하며 수백 명분의 짜장면을 직접 만들면서도 마냥 아이처럼 싱글벙글이다.
기부천사이기도 한 송 사장 부부는 아프리카 유니세프, 사랑 둥지회, 삼동회 등에도 매달 2~5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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