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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시립도서관 뒤편에 대형 그릇도매센터가 생겼다. 엄밀히 따지면 그릇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이며 이불 등 침구류까지 갖춘 그야말로 멀티숍이다.
현정빌딩 1층에 자리한 이 매장은 ‘서울도기(☎063-854-6766).’ 이 이름말고도 생활용품, 침구류 매장 이름 ‘홈앤유’, ‘박홍근 홈패션’까지 함께 쓴다.
매장 면적은 무려 250평. 종류만 무려 5만여 가지나 된다. 그릇에 관련해서는 심지어 전통항아리까지 있고,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욕실, 침실, 거실 등 생활용품도 없는 게 없다. 가정용은 기본이고, 식당이나 예식장, 병원 등 업소 전문 용품까지 갖췄다. 용품이 유명백화점보다 더 다양해 한번 제대로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는 걸려야 할 판이다.
가격대도 천차만별. 몇 십 원짜리 나무젓가락부터 100만 원 이상 홈세트까지 다양하다. 저가품부터 고가품까지 다 갖춰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다. 도매 전문이다 보니 일반 소매점보다 가격은 훨씬 싸다. 하지만 품질은 한 단계 높다. 그릇의 경우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독일 ‘휘슬러’, 이탈리아 ‘크리스탈’, 영국 ‘본차이나’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만 취급한다.
“싸면서도 좋으면 금상첨화지만, 가장 우선은 가격보다 품질이죠.”
법 없이 살 정도로 푸근한 인상을 지닌 김현식(58)·유정옥(57) 부부. 소비자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철학을 40년째 지키고 있다.
김 대표 부부는 새살림 장만하기에 바쁜 예비부부나 이사를 앞둔 이들을 위해 침구류 매장도 함께 열었다. 혼수예단, 이불 유명 브랜드 ‘박홍근 홈패션’이다.
집과 옷 등만 빼고 모든 생활용품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매장 오픈 기념 푸짐한 사은행사도 마련했다. 6월 13일까지 경품응모권을 작성, 접수하면 추첨해 시상한다. 1등 1명에 ‘독일 MNW 고급 5중 냄비세트’, 2등 2명에 ‘젠한국 8인 홈세트 샤롯데’, 3등 3명에 ‘해송공예 대교자’, 4등 10명에 ‘신일 다용도 분쇄기’, 5등 500명에 ‘키친아트 다이아몬드 코팅 프라이팬’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처럼 사은행사를 크게 하는 데는 익산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고자 하는 김 대표 부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사실 지금의 자리는 이들 부부가 도기 디자인 제작·판매와 그릇 도소매를 20년 넘게 했던 곳. 배산지구택지개발이 되기 전인 당시에는 사방이 논과 밭이었지만, 전국에서 몰려들 정도로 호황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화재로 이들 부부는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매장을 잃었다. 몇날며칠 잠이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갔다.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수십 번 오갔다.
실의에 빠진 이들을 다시 일으키게 한 것은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고객들, 익산시민들이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물건을 사주는 시민들이 부지기수로 많았다.
결국 부송동에 매장을 열고 장사를 재개한 이들 부부는 5년 후, 모현동 지금의 자리에 산뜻하게 새로 차려진 매장을 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부송동 ‘서울도기’가 제 자리를 찾아왔어요. 사랑을 듬뿍 받아 다시 일어서게 해주신 것이 고마워 더 좋은 제품과 함께 사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어려운 이웃도 돕는 착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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