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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의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자 쿠키 굽는 냄새가 고소하다. 벽면은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처럼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입구엔 아이들이 이곳에서 직접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고 찍은 사진이 붙어 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하나하나가 깜찍하다.
신동에 있는 요술상자(☎063-852-3343)의 풍경이다. 삼양라면공장 사거리에서 동쪽 골목으로 100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쿠키, 케이크를 주문제작 판매하는 곳이면서 아이와 어른의 베이킹 공간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홈 베이커리(Home Bakery) 형식의 신개념 사업인 셈이다.
양미화 사장(36·제과제빵기능사)은 “쉽게 만들 수 있고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아도 되며, 도구를 살 필요 없고 필요할 때 그때그때 아이와 같이 만들면서 사랑도 키우는 1석 4조 효과의 공간”이라고 자랑했다.
이곳에선 주로 양 사장의 지도에 따라 직접 만드는 과정이 진행된다. 주 고객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서너 명씩 짝을 지어 예약하고 시간에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 생일이나 간식 등을 위해서 찾는 경우가 많다.
재료비·체험비 포함 비용은 쿠키 1만2천 원, 케이크는 1만5천 원. 한두 시간 정도 신나게 놀면서 만들다 보면 근사한 쿠키, 케이크가 만들어진다.
비용도 저렴한데다 양도 푸짐하고, 특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쿠키, 케이크를 만들었으니 행복감은 두 배 이상이다.
게다가 아이가 직접 밀가루 등을 반죽하면서 손의 촉감을 자극시켜 감수성을 키우고, 엄마와 체온을 나누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이만한 체험학습공간도 없을 듯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양 사장은 무엇보다 재료에 가장 신경을 쓴다. 견과류, 버터, 설탕, 밀가루, 검정깨, 콩가루, 미숫가루 등 순수 재료만 사용한다. 이중 검정깨, 콩가루, 미숫가루는 금마면 시댁에서 농사지은 것을 가져와 쓴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듬뿍 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양 사장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첫째, 둘째 쌍둥이 때문이었다. 체질이 민감해 슈퍼에서 파는 화학첨가물이 든 과자를 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 아토피가 심해 양 사장이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여야 했다.
미리 터득한 제과제빵 기술로 간식을 만들어주자 쌍둥이가 좋아했고 아토피도 없어졌다.
“우리 아이들이 못 먹는 것은 팔지 않겠다는 게 신조이죠. 정직하게 물품유통기한을 철저히 지키고 좋은 재료만 사용하는 것,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엄마의 마음을 듬뿍 담긴 요술상자는 지난해 8월 문을 열었지만 벌써 300여명이 다녀갔다. 전화 예약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엄마들이 좋다고 입소문을 내고 알음알이로 손님이 늘고 있다.
동화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요술과자집에서 착안해 가게 이름을 요술상자로 지은 양 사장. 단순히 제과제빵 실습이 아닌 아이와 엄마에게 꿈과 사랑도 주는 요술가게로 키우고 싶다고 빙그레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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