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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저희는 평생 모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서민입니다. 하지만 주택건설업체의 횡포로 평생의 꿈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익산시 배산 사랑으로 부영 1차아파트 입주민들이 전세 전환을 추진하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내는 등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4일 ‘전세전환 반대’ 집회를 준비 중인데 이어 이한수 시장 면담(7일 오후 4시)과 청와대에 탄원서 제출 등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부영주택이 모두 1천44세대 가운데 377세대만 분양돼 분양률이 36%에 그치자, 지난 4월 중순부터 기존 입주자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세전환을 주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분양 당시 계약자들에게 “임대(전세)전환 절대 없다”, “이미 47% 이상 분양됐다”며 계약을 서두른 부영 측이 분양 노력은 뒤로 한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전세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입주자들의 뒤통수를 친 거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대책위 한 관계자는 “전세 전환은 임대아파트나 다름없다. 분양률 36%를 감안하면 전세 입주자들이 60% 이상에 달해 기존 분양입주자들은 소유권 권리를 받을 수 없다”며 “기존 분양 입주자들이 최소한의 삶에 필요한 권리 주장이 깡그리 사라지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도 기존 분양 입주자들은 분양률이 과반수가 되지 못해 입주자대표회의도 구성 못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건설사를 상대로 아무런 권리 주장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집값 하락도 우려하고 있다. 부영주택이 내놓은 전세가격은 28평 1억4천만 원, 34평 1억 7천만 원선이다. 이는 기존 분양가에 비해 4~5천만 원 가량 낮아 전체적인 아파트가격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77세대 입주자 가운데 300세대가 가입한 비상대책위는 2개 안을 부영 측에 요구하고 있다. 기존 입주자를 포함해 분양가를 낮춰 분양해 분양률을 높이든지, 아니면 분양이 도저히 되지 않아 부득이 전세 전환을 할 수 밖에 없으면 기존 분양 입주자들에게도 똑같이 전세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집값 불안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잔여분을 전세방식으로 전환해 특별공급 하고 있다”며 “입주 후 3년 동안 입주금을 제외한 잔금을 나누어 치를 수 있는 ‘할부분양’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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