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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돌아가신 어머니가 더욱 그립네요. 어머니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희수(喜壽)를 넘긴 백발의 노인은 ‘효열장’을 받아들고 마른 눈물을 흘렸다. 입가엔 미소를 지었지만 눈시울은 빨갛게 상기됐다. 못 다한 효에 대한 스스로의 자책이 겹치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함열읍 석매리 두라마을에 사는 유석근 씨(78). 1일 ‘35회 함열읍민의 날’에서 함열읍민의 장 효열장을 받았다.
치매를 앓다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이암순 씨(향년 98세)를 홀로 무려 5년간 지극 정성으로 섬긴 효자였던 것.
36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은 유 씨는 2002년 이리북중학교 교사로 정년퇴임한 후부터 어머니를 거의 홀로 보살폈다. 부인은 외손자를 봐주러 부여에 가 있어서 어머니 부양은 유 씨의 독차지였다.
2007년부턴 어머니의 치매가 더 심해져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목욕, 빨래는 물론이고 대소변을 받아냈다. 잠결에 혹시나 변고가 있을지 몰라 한시도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임종을 앞둔 3개월간의 간병생활은 쪽잠을 자며 할 정도로 효를 다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은 유 씨에겐 거짓이었다. 주위에선 어머니를 돌보는 70대 늙은 아들의 효심에 하늘에서 내린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는 세상에 더 없을 분이었습니다. 청상에 한국전쟁 때 아버지(유연봉)를 잃고 3천 평 농사를 홀로 지으며 7남매를 기르셨죠.”
7남매 중 장남인 유 씨는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현몽 얘기를 꺼냈다.
어려운 일 등이 생기면 어머니가 어김없이 꿈에 나타나고, 다음날에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유 씨의 효심은 자녀에게 이어져 아들 보근 씨(50)와 딸 성애 씨(40)도 유 씨에 효를 다하고 있다.
유 씨는 가정불화가 심각해져가는 현 세태에 대해 가슴 깊이 충고했다.
“자식은 언젠가는 부모가 됩니다. 자식 된 도리로 부모를 잘 섬기지 못하면 그 행실이 자식들에게서 그대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부모를 잘 섬기면 그 복이 돌아오겠죠.”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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