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중 익산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현재 이 세상에는 60억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흔히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들 한다.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한 사람, 없으면 좋을 사람. 어찌 이 세 종류로 한정지을 수가 있겠습니까만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우리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워가고 있나. 철학자 베이컨은 사람을 이렇게 구분했습니다. 거미와 같은 사람, 개미와 같은 사람, 그리고 꿀벌과 같은 사람으로 나누었다. 개미와 같은 사람은 그야말로 남에게 유익을 끼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흔히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 것 내가 먹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살면 되지 왜?" “내 열심히 일해 내 것 내가 먹고 사는데 무슨 상관이야.” 해가 갈수록 얌체족들이 늘고 이기주의에 '너 죽고 나 살자' 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요즘 사회가 성적위주의 교육으로 이뤄지다보니 어려서부터 갖춰야 할 인격과 품성이 부족해 성장하면서도 배려심 없는 경쟁구도로 흘러들어가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서로를 도 와주는 사람간의 인정이 너무 메말라서 안타까울 뿐이다. 공부만 잘하고 인성이 덜 된 아이들보다 공부는 조금 부족해도 인성이 잘 된 아이들이 많은 그런 사회를 원한다. 또한, 아이들이 정신적·육체적·영적·사회적으로 균형잡힌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세워주고 싶은 것이 필자의 교육관이다. 그래서 아동센터에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가장먼저 하는 질문이 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뭐고 돈을 왜 잘 벌어야 할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다양하게 대답을 한다. 그 중에서도 내 기억에 남는 대답들이 있다. “의사가 돼서 돈을 원없이 써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웨딩플래너가 돼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가 만들어준 드레스를 선물해주고 싶어요.” 같은 질문에도 전혀 다른 대답들이 나온다. 우리는 흔히 "공부해서 남 주나"라고 한다. 공부해서 내가 잘되는 것이니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신념이다. "공부해서 남 주나"고 하지 말고, "공부해서 남 주자"고 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은 돈 벌어서 자기 자신에게 쓰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돈 벌어서 남 주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음악가가 쓴 멋진 곡, 다양한 주제의 예술작품,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도 다른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며 기뻐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꿀벌과 같은 아이로 성장하면 나를 위해서보다는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고, 나로 인해 기쁨을 전해줄 때 더욱 보람되고 빛나는 삶이 되며, 사회에 축복을 주며, 민족에 희망과 보람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를 거미, 개미 같은 사람이 아니라 꿀벌같이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살게 하자.
'나 혼자 잘 살면 되지' 라는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아동센터에 오는 아이들이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삶, 나 자신에게도 유익한 꿀벌 인생을 살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