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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목천동 익산 농산물도매시장 앞. 널따란 대지에 아주 멋스러운 대형건물이 들어서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참드레’(공동대표 황수환․권민)다.
회사 입구에 조성된 정원은 아름답기 짝이 없다. 인공 바위섬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분수대로 들어와 하얀 포말을 뿜어댄다. 파란 잔디는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 철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건물 안은 청결 그 자체다. 농산물이 놓인 선반을 비롯해 작업대, 냉장실 등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다. 마치 밥풀이 흘러도 금방 주워 먹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
#익산 식재료 공급회사로 우뚝 서다
3천600평 땅에 350평 건물 규모의 회사엔 모두 16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전국에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식재료 업계의 첨병들이다.
이리공고 동기동창인 33살 동갑내기 황수환․ 권민 대표가 2004년 창업했다. 말이 창업이지 식재료를 받아 배달하는 ‘1인 소규모 업체’였다. 그러길 4년. 특유의 성실함과 신뢰로 무장한 이들은 마침내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2008년 2월 법인을 설립하고 식재료 사업에 본격 깃발을 올렸다.
단지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토불이 농산물을 생산해 유통하고, 가공․저장까지 하는 명실상부 종합 식재료 관리업체를 세운 것.
이들의 꿈과 목표는 단 한 가지. 익산지역 농산물을 전국 방방곡곡에 안전하게 공급함으로써 지역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게 전부다.
7단계에 달하는 식재료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농민에겐 소득증대, 소비자에겐 싼 값에 공급하는 것도 큰 의미를 뒀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생산 유통하는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은 LG아워홈과 익산시내 학교급식, 병원, 도내 학교급식공급업체 등 전국에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깐 양파와 신선편이 농산물 등은 가공해 공급한다. 양파와 감자는 저장했다가 공급하기도 한다.
클레임 없고 신뢰도가 쌓이면서 ‘참드레’ 제품은 인기가도를 달렸다. 마침내 지난 4월 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식재료 우수관리업체’로 지정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기존 10개 업체에 신규로 17개가 더 지정돼 전국 수 천 개 업체 가운데 단 27곳 밖에 없는 대단한 영예이자 자부심이다. 전북에선 최초이고, 익산에선 유일하게 뽑혔다.
‘땀과 노력’의 결정체라고 젊은 쌍두마차 대표는 눈시울을 붉혔다.
형제처럼 다정한 황수환․ 권민 대표는 “여기까지 오기엔 정말 힘들었다. 새벽 3시에 출근해 밤 12시까지 뛰고 또 뛰었다. 뼈를 깎는 아픔을 딛고 핀 인동초나 다름없다”며 “이번 우수업체 지정을 계기로 더욱 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익산시민에게 공급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더 나아가 전국에 익산의 우수 농산물을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익산 농가들에게도 소득을 듬뿍 안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정한 ‘최고의 롤 모델’
‘식재료 우수관리업체’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재료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우수 농․식품 소비 촉진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정한다.
전국 수 천 개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수없이 거쳐 결정된다. 지정된 업체는 안전한 고품질 식재료 롤 모델로 육성된다. 정부에서 인정한 최고의 식재료 관리업체인 셈이다.
이처럼 식재료 공급 업체로서 전국 명성을 얻기까지 이들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걸어왔다.
‘참드레’만의 독보적인 기술인 신선편이 농산물 선도유지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고, 살균․세척 신선도 유지기술을 개발해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인증을 받았다.
유통과정 중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콜드체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 중 외부온도 상승에 따른 신선도 변화를 방지해 언제나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황․권’ 대표는 말했다.
이들 ‘듀오’는 2011년 13억 원을 들여 가공공장을 짓고 가공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2012년엔 GAP 인증을 획득했다. 농림식품부로부터 농산물 우수관리 시설 인증서를 받은 것. 여세를 몰아 2013년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참드레’로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참은 진실, 진짜이고, 드레는 들판을 뜻하는 ‘들에’의 연음이다.
#고품질 공급위해 ‘전문인력 운영’
‘참드레’ 가족의 하루 일과는 새벽 3시에 시작한다. 익산의 새벽을 깨우고 이들이 달려가는 곳은 익산시 농산물도매시장. 그 날 그 날 나오는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눈이오나 비가 오나 10년간 지켜온 일상이다.
‘로컬 푸드’를 가득 싣고 이들이 배송에 나서는 시간은 5~6시. 완벽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시스템을 장착한 냉동차 4대가 일제히 움직인다. 익산의 학교와 기관․단체․병의원 등에 배송을 마치는 시간은 낮 12시. 추가 주문과 포장․가공까지 마치면 대략 밤 10시나 돼서야 불이 꺼진다.
황․권 대표는 “10년간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어느 날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공급함으로써 우리 익산 농가 소득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에 힘을 얻곤 했다”고 회고했다.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려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전문 인력 운영이다. 농산물품질관리사(2명)를 비롯해 농산물유통기술 경영 관리사, 식품CEO과정 수료자, HACCP 팀장 과정 수료자, GAP관리시설전담자(2명) 등 모두 7명의 전문 인력이 농산물을 하나하나 검수한 후 내보내고 있다. 회사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검수는 웬만한 정부 기관 보다 엄격하다. 아무리 시간에 쫒기더라도 깐깐하게 살펴 본 후 합격한 농산물만 출하한다.
식재료 배송에서 유통, 가공,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한 황․권 대표는 “올 한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90% 이상 달성할 것 같다”며 “썬키스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농업 수출업체로 참드레를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찬 기자
#미니 인터뷰-황수환․권민 공동대표
#“식재료 공급의 혁명 이룰 터”
“로컬 푸드가 대세다. 지역 농산물을 수확한 지 한 나절 이내에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황수환․권민 공동대표는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값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특히 익산의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들이 처음 만난 건 중학교 3학년 때 학원에서다. 그러다 이리공고에 입학해 3년간 단짝 친구로 지냈다. 대학 졸업 후 이들은 의기투합해 식재료 업계에 뛰어들었다. 황 대표가 “질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 안정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해 이루어졌다.
고교 동기동창이 동업을 하며 365일 붙어 다니다 보니 자연히 부모님들도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가끔 두 가족이 모여 식사도 한다.
결혼은 권 대표가 먼저 했다. 유치원 교사인 유수진 씨 사이에 아들 율(6)과 딸 민서(4)를 뒀다.
황수환 대표는 다음해인 2009년 최민정 씨와 결혼해 아들 태양(5)과 딸 별(2)을 두었다. 셋째 아이 이름은 ‘우주’로 짓기로 했다. /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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