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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평 정도에 테이블7개인 단출한 가게에서 순대국밥 하나로 입소문이 나 전국 순대국밥 마니아들이 물어물어 찾아오는 소문난 맛 집이 있다. 중앙동 새마을금고 앞에 자리한 정순순대(☎854-0922).
1970년 한시동 씨(71)·박정순 씨(66)부부가 지금의 새마을 금고자리에서 시작해 벌써 44년째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자 큰 솥 가득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주인 박정순 씨가 손님들을 반가이 맞아준다. 이집의 주 메뉴는 피순대를 넣은 5천 원짜리 순대국밥. 여기에 4천 원짜리 순대국수와 여러 부위를 섞은 안주가 메뉴의 전부다.
순대국밥은 물론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접시마다 맛깔스런 음식이 넘쳐난다. 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이처럼 착한 가격에 팔 수 있는 비결은 산지에서 재료를 직접 구입하기 때문. 남편 한시동 씨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재료를 다듬고 손질한다. 44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온 정성이다.
정성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순대국밥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뽀얀 국물에 순대와 내장을 듬뿍 올린 푸짐한 모양새가 입맛을 당긴다. 맛보는 순간 “캬~”소리가 절로 나온다. 첫맛은 심심한듯한데 먹을수록 진국이다.
국밥 한술에 부추무침 올리고 깍두기 한입 베어 무니 남부러울 것 없다.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 맛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박정순 씨는 “신선한 재료를 깨끗이 씻어서 머리뼈에다 내장 넣고 푹 삶으면 국물 맛이 끝내준다”며 “가족들 먹는 것처럼 정성껏 해줘야 돈 받을 수 있다 생각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피순대도 또한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이 기가 막히다. 박정순 씨가 매일 아침 손수 만들기 때문이다. “사다 쓰면 편하지만 맛이 없어서 힘들어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만든다.”고 했다.
그 정성이 통한 건지 식당이 한가할 시간인데도 포장손님들이 이어진다. 김제 백구에서 왔다는 이점순 할머니(77)는 “40년 단골인데, 요새 통 입맛이 없어 밥을 못 먹었다. 근데 이 집 순대국이 먹고 싶어서 왔다”며 포장을 해 갔다.
연이어 단골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가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맛은 익산사람 뿐 아니라 멀리서도 찾아오니 말 할 것도 없다. 주인아주머니가 정이 많아 하나라도 더 줄려고 한다”며 “국물만 진국이 아니고 주인도 한결 같다” 고 말했다.
순대국밥부부는 “조금 더 확장해서 큰 아들이 대를 이었으면 좋겠다” 며 “우리식당에 손님이 더 많이 찾아와 중앙시장 부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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