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호원대한국어교육원 한국어강사
우리말에는 고유어에 한자어, 외래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들여온 말 중에는 외래어와 외국어가 있는데 외래어는 외국어에서 차용하여 마치 우리말처럼 쓰는 단어로 한자어 이외의 외국어가 국어화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외국어는 말 그대로 다른 나라의 말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말로 다듬어 써야할 말에 해당된다. 세계화, 국제화의 영향으로 우리말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보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최근에는 외국어가 국어 생활에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어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렵고 전문적인 외국어를 쉽고 이해하기 좋은 말로 다듬어 쓰고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다음은 국립 국어원에서 쉽고 요긴하게 쓰도록 다듬은 말들 중 몇 가지이다.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는 누리소통망 서비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전자 상거래를 뜻하는 말로 구매자는 할인 혜택을, 판매자는 판매 수량 보장과 높은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 말은 공동할인구매로 다듬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이파이(Wi-Fi)는 ‘무선 인터넷이 개발된 장소에서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하여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이 말을 근거리무선망으로 바꾸어 쓴다면 단어의 뜻을 몰라 머리를 갸웃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3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남장 여자로 변신하여 세계 팬들을 매혹시켰다. 갈라쇼(Gala show)는 ‘큰 경기나 공연이 끝나고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오락행사’를 말한다. 갈라(Gala)는 ‘축제’, ‘잔치’, ‘향연’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ala’에 어원을 두고 있으므로 갈라쇼는 ‘축하 공연’의 의미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갈라쇼’는 뒤풀이공연으로 다듬어 쓰는 것이 좋겠다. 요즘 신문이나 각종 홍보 인쇄물, 상품의 겉면에 새겨진 QR 코드를 자주 볼 수 있다. QR 코드(Quick Response Code)는 ‘격자 무늬 그림으로 많은 정보를 나타내는 네모 모양의 바코드’를 말한다. 이러한 정보무늬는 세로줄 바코드보다 인터넷 주소, 사진, 동영상 등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정보 무늬는 기존의 상품 정보 제공 수단을 넘어 청구 결제 서비스 등 거의 무한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개발한 일본의 제조사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누구나 정보무늬 생성 사이트에 접속해 쉽게 만들 수 있다. 간편하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QR 코드를 정보무늬라고 바꾸어 부르면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을 멘토로 두고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멘토를 찾기도 하지만 학교측에서 1:1로 연결시켜 주고 일정 기간마다 만남을 갖고 만남에 대한 결과를 써서 제출하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서멘토(Mentor)란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도움을 주는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뜻한다. 멘토는 (인생)길잡이로 다듬어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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