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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 224-6번지. 익산산림조합(조합장 김근섭)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063-858-5047)이 아침부터 분주하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손님맞이로 정신없다.
입구 옆에 마련된 컨테이너박스 사무실에선 김정연 씨(20)가 상냥한 미소로 주문과 결제, 안내를 하고 있다. 밖에선 ‘나무박사’ 송성우 주사(33)가 좋은 묘목을 골라주며 키우는 요령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손님이 많아졌다. 묘목 값이 껑충 뛴 탓에 가격이 월등히 싼 익산산림조합 나무시장을 찾고 있다. 물론 묘목의 종류가 많은 점도 손님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곳에선 어린 묘목과 어느 정도 큰 중묘를 판다. 종류가 무려 200여 종에 1만5천여 주다.
주로 인기 있는 것은 복숭아(4천 원), 자두(3천 원), 살구(3천 원), 매실(3천500원), 대봉(4천~4천500원), 단감(4천500원) 등.
송성우 주사는 “지난해보다 대부분 200~300원 가량만 인상했다.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고 팔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 묘목 값이 평균 30%, 특히 유실수는 40~50%, 추위에 약한 감나무는 50~100% 오른 반면 익산산림조합 나무시장은 10% 가량만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묘목 값이 대폭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초의 심한 가뭄 때문. 송 주사는 “60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엎친데 덮쳐 지난겨울 또한 맹추위가 계속돼 많은 묘목들이 냉해를 입었다. 그만큼 시장에 나온 묘목이 줄어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산산림조합은 자체적으로 양묘해 소폭만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다. 주 고객인 시골 노인들과 지역주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다.
기특한 뜻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익산산림조합 나무시장은 하루 150~200여 명 손님이 찾는다. 전통시장에 나온 묘목 값을 알아보고 재구매하는 손님도 많다. 값이 오른 게 못마땅해 전통시장에서 가격을 알아본 후 다시 찾고 있다.
아침 10시 영등동에서 온 부부는 “봄이면 해마다 여기를 찾고 있다. 값이 조금 올랐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오른 것도 아니다”며 “지출이 좀 많아졌지만 종류가 많고 묘목이 튼실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갖가지 묘목을 한 아름 안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길을 떠났다.
인기 속에 이곳 나무시장에선 하루 평균 500~1천여 주의 묘목이 팔려나간다. 하루 400~500여만 원 매출 실적을 올린다.
익산산림조합 직원들은 2년 이상 정성들여 가꾼 묘목이 손님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질 때 가장 보람 있다. 김근섭 조합장과 정병호 상무, 이한규·유재국·최지숙 과장, 송성우 주사 등이 피땀 흘리면서 키운 노고가 결실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김근섭 조합장은 올해 나무시장 면적을 넓혔다. 300평에서 500평으로 늘리고 조경수 중묘도 판매할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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