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오 익산시의회 부의장
우리시대 화두중 하나인 “빠름” 외국인 조차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 중 하나가 “빨리빨리”라고 한다. 최근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자기 회사의 제품이 더 빠른 기종이라고 앞을 다투어 광고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제품에 적응하기도 전에 또 다른 신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사람이나 기계는 잠시도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현실이 대세인 듯 우리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잠시라도 무엇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고 손에는 항상 스마트폰이 동행한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들의 식사장소에서조차 각자의 스마트폰에 열광하기 일쑤다. 물론 현대사회에 있어 “시간”은 곧 중요한 “재화”다.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빨리빨리”문화가 고속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요소가 발생하게 된 것 또한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빠름의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게 사실이 아닌가. 빠른 것을 신봉에 가깝게 찾다보니 삶의 중요한 부분을 잊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자신의 건강마저도 소홀해지게 되었다.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음식을 빨리 먹게 되면 소화불량이 생기고, 마음을 급하게 먹고 일을 처리하다보면 실수를 저지르기 십상이다. 올 해에는 “느림”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제는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천천히 천천히”문화에 대해 바람직한 계획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각박한 세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시간을 찾았으면 한다. 잠시라도 좋으니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루에 한 끼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고, 아침 출근시간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동료들과 차 한잔의 여유를 갖도록 해보자. 종종걸음으로 쌩쌩거리며 의무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닌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기는 시간을 계획해보자. 가족과의 화목을 위해서 식사를 하고, 동료와의 소통을 위해 차를 마시며, 나 자신을 위해 사색의 시간을 갖는 이 모든 일련의 시간들이 어쩌면 나와 가족, 더 나아가 이 사회의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삶의 창의력 바람을 불러일으킨 캐나다의 저명한 컨설턴트인 어니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의 한 구절을 되새겨본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 22퍼센트는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 4퍼센트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고작 4퍼센트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퍼센트는 쓸데없는 것이다.” 적당한 긴장이나 걱정거리는 삶의 목표를 위한 에너지가 되어 주기도 하지만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빠름”의 습관은 2차적인 신체의 이상이 올 수 도 있다. 왜 살아야하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숨 가쁘게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