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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경어법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3월 11일(월)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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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서예가·호원대 한국어교육원 한국어 강사

김은영 서예가·호원대 한국어교육원 한국어 강사

가정에서의 경어법 못지않게 직장에서의 경어법도 중요하다. 가족 간에는 어지간한 말실수도 눈감아줄 수 있지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사소한 말실수가 큰 화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압존법은 우리의 전통 언어 예절과는 차이가 있다. 윗사람 앞에서 그 사람보다 낮은 윗사람을 낮추어 말하는 것이 가정에서의 언어 예절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ㄱ) 사장님, 부장님께서 연락을 하셨습니다.--→ 사장님, 부장님이 연락을 하셨습니다.
  ㄴ) 거래처에 전화해.--→ 거래처에 전화해요. 거래처에 전화하세요. 거래처에 전화하시지요.                             거래처에 전화하십시오.
  ㄷ) 과장님, 진지 잡수셨습니까?--→ 과장님, 점심 드셨습니까? 과장님, 식사하셨습니까?
  ㄹ) 우리 가게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게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윗사람을 그보다 윗사람에게 지칭하는 경우 ㄱ)과 같이 ‘부장님께서’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으며 주체(부장님)를 높이는 ‘-시-’ 를 넣어 높여 말하는 것이 좋다. ㄴ)의 경우 공식적인 상황이거나 덜 친밀한 관계에서는 직급에 관계없이 ‘하십시오체’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친소 관계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높여 표현할 수 있으며 부하 직원에게도 높여 말하는 것이 좋다. 높임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랫사람에게도 정중한 예절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는 ‘할머니, 진지 잡수셨어요?’와 같이 쓰지만 직장에서 ‘진지’, ‘잡수시다’와 같은 높임말을 쓰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직장에서는 ㄷ)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더 ‘식사 드셨습니까?’는 옳은 표현이 아니므로 무심코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ㄹ)과 같이 윗사람이나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자기와 관련된 부분을 낮추어 ‘우리’ 대신 겸양어 ‘저희’를 쓰는 것이 좋다.     

상황
경어 사용의 예
 윗사람을 윗사람에게
 ‘-시-’를 넣어서
 사장님, 부장님은 아직 안 오셨습니다.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시-’를 빼고
 김수미 씨, 배철수 씨 언제 들어와요?
 아랫사람을 그보다 더
 아랫사람에게
 ‘-시’를 넣어서
 변정수 시, 김 과장 언제 출발하셨지요?
 동료에 관해서
 ‘-시-’를 빼고
 손지창 씨, 이 과장 어느 거래처에 갔어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를
 다른 동료, 아랫사람에게
 ‘-시-’를 넣어서
 오자룡 씨, 박 부장 어디 가셨어요?

   
위와 같이 정리해 알아두면 직장에서 윗사람이나 아랫사람과의 대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직장 사람들 간의 관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 어떤 윗사람의 말이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직장 사람들 간에 말로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직장에서의 경어법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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