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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대소사인데 왜 옆집 마당에 천막을 치고 난리입니까?”
지난달 27일 열린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보상협의회가 10분 만에 무산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졌다.
소길영 오포마을 이장 등 5개 마을 이장과 소병윤 진주소씨 대표 등 종중 대표 3명 등 8명의 주민대표들이 본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버린 것.
이들은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할 LH공사 식품클러스터 사업단 사무실이 사업이 이루어지는 왕궁면이 아닌 금마면에 설치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소길영 주민대책위원장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금마면에 사무실을 설치한 것은 왕궁면 주민들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제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처사”라며 “수용농가와 지역주민들은 모두 왕궁면에 사무실을 개설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규남 LH공사 익산사업단장은 “본인이 발령받기 전 전임자가 이미 본사의 승인을 얻어 완료된 사항이라 본인과는 상관없는 사안”이라고 잘라 말한 뒤 “금마면 사무실 임대차 계약이 완료돼 왕궁면 사무실 개설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에 발끈한 주민대표 8명은 보상 협의 일절 중단을 선언하고 일제히 회의장을 빠져 나가버렸다.
이날 보상협의회는 보상 착수 전 주민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리였으나 ‘사무실 금마면 개설’ 이라는 느닷없는 복병을 만나 앞으로의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주민들은 왕궁면으로 사무실을 옮길 때까지 그 어떠한 협상도 불가하다는 배수진을 치고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식품클러스터 수용농가와 토지주 300명으로 구성된 주민대책위는 “사무실을 얻기 전 LH공사 측에 왕궁농협 2층 회의실을 알선해줬다”면서 “그런데도 LH공사가 금마면에 설치한 것은 보상과정에서 마찰을 염려해 거리를 두려는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직원들의 식생활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금마면에 설치했다면 그야말로 주민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소길영 대책위원장은 “우리 왕궁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수 십 년간 농업을 영위하며 고향을 지켜온 노인들이 대부분”이라며 “거동이 불편하고 차량도 없는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왕궁면에 사무실을 개설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날 보상협의회는 사업주체인 이상곤 LH공사 개발사업부장과 이규남 익산사업단장, 이산재 익산시 식품클러스터추진지원단장, 감정평가사, 주민 등 14명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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