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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계의 버팀나무 ‘유광찬 총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 원광고 총동창회장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전주교대 최우수대학으로 견인했듯 원광고 발전 밀알 될 터”

50년 만에 첫 모교 출신 총장 리더십 탁월 ‘1등 교대’ 발돋움

“기회 주어지면 모든 역량 발휘해 전북교육 바로 세우고 싶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2월 06일(수)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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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이 원광고등학교 나왔구나.”

2월 4일 월요일 아침 신문을 받아 본 익산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전북 교육인재 양성의 산실인 전주교육대학 유광찬 총장(56)이 26대 원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에 선출됐다는 기사가 실렸기 때문이다.

원광고 졸업생과 익산시민들은 놀라움 반 반가움 반이었다. 수많은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명문 사학이지만 전주교육대학 총장이 원광고 19회 졸업생인데다,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률 연 3회 전국 1위를 이끈 인물이 총동창회를 맡아 원광고 발전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광찬 총장은 지난 2일 오후 6시 익산 연리지웨딩홀에서 제26대 원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에 취임해 앞으로 2년 임기를 끌고 간다.

유 총장은 취임사에서 “모교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이사회와 기별회장단조직의 활성화, 지역별 조직의 활성화, 30-40대 기수들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회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해 장학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하고, 임기 내 1억 원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모교에서 지속적인 인재 양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동창회 장학국을 활성화시켜 우리 동문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중차대한 일들을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초석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취임식을 마치고 본연의 업무에 한창인 유광찬 총장을 4일 오후 5시 전주교육대학 총장실에서 만났다.

 

 

#원광고 3년 장학생 입학한 ‘모범생’

유광찬 총장은 완주 봉동에서 태어났다. 봉서초와 완주중을 졸업한 유 총장은 3년 장학생으로 원광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교를 찾다가 익산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

익산 동산동 근처에서 하숙과 자취생활을 했던 유 총장은 2·3학년 실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십이 강했다. 제주도 졸업여행 때 여행비를 대신 내준 강인식 선생님(영어담당)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땐 가족 동반 식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번 총동창회장 취임식 때도 가장 먼저 달려와 축하해줬다.

176cm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유 총장은 항상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동문수학한 원광고 19회 친구는 정병규 미즈베베 산부인과원장, 박진우 전북대 교수, 방극수 전북대 교수, 조봉순 전북도청 공무원, 남형곤 전북도교육청 공무원, 김정경 원광정보예술고 교장, 박노병 익산군산축협 지점장, 장우익 군산고 교감 등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고교 동기들과도 40년 넘는 우정을 나누고 있다.

 

#교수실 청소하며 교수의 꿈 품다

유 총장은 고교 시절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했다. 전주교육대학교(당시 2년제)에 입학해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기로 했다. 가난한 집안 형편상 4년제 대학은 무리라고 생각했고, 사회에  진출해 수입원을 찾고 싶었다.

가뿐히 전주교대에 합격한 유 총장은 교수실에서 청소하며 근로 장학금을 탔다. 존경하는 교수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때 처음 교수의 꿈을 가졌다.

1978년 3월 초임 교사로 발령이 났다. 3등으로 졸업한 덕분에 전주 근교에 있는 모교 봉서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예를 안았다.

발령 받자마자 전주대학교 야간과 통신대에 등록했다. 교수가 되기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았다. 학사학위를 취득한 유 총장은 교수의 길을 가기위해 과감히 사표를 제출했다. 안정적 직장인 초등교사 5년 1개월 만이다. 군복무 의무기간 5년을 채우고 곧바로 단행한 결단이었다.

유 총장은 당시 상황을 ‘도박’이었다고 표현했다.

 

 

#시간강사 10년, 모교 교수되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유 총장은 1985년 모교인 전주교대에서 조교 일을 하며 시간강사로 교육학을 가르쳤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 그러길 10년. 마침내 1995년 9월 1일 모교 교수로 강단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현장 경험을 맛 본 유 총장은 학생들에게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지도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교사 양성의 철학은 이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유 총장은 “교육은 이론과 현장경험 두 바퀴가 나란히 굴러가야 한다. 하지만 교육경험이 없으면 이념 편향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지금 전북교육이 처한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장경험이 없는 사람이 맡다보니 시끄럽고 기우뚱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론과 실제가 겸비된 교사 양성에 힘쓴 유 총장의 제자들은 전북 교육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장미옥·최현순 도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이한홍 전주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한숙경 교장, 조대형·조기일 교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50년 만에 첫 모교 출신 총장 탄생

교수시절 신문사 주간과 교무처장을 역임한 유 총장은 모교발전을 위해  ‘총장’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때부터 총장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유 총장은 총장 선거 1차에서 과반수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2월 임기 4년의 총장에 취임했다. 50년 만에 처음 모교출신 총장이 탄생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총장 취임 2년 동안  전주교대는 참으로 많이 달라졌다. C등급 대학에서 최우수대학에 올랐다. 학생 장학금 비율은 93%로 껑충 뛰었고, 토론실 36개가 들어서 면학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전국 10개 교대 중 취업률 3년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 교육계에선 직접 전국을 누비며 우수 학생을 유치할 정도로 모교에 열정을 쏟아 부은 유 총장 덕분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유 총장의 염원인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대학 교육’, ‘전국 10개 교대를 선도하는 교육대학 조성’의 꿈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는 것이다.

 

#‘멋쟁이 선배 총장’ 교육감 도전

전주교대는 오는 4월 26일 90주년을 맞는다. 유 총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발전기금 모금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90주년 추진위원장엔 이일우 씨(유 총장 완주중 동기)와 김범재 씨(교대 5회), 남화식 씨(교대 7회)가 맡고 있다.

하지만 유 총장은 마냥 즐거웠던 동문 행사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교대 동문을 포함해 고교동문, 교육계 안팎에서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

이들은 “현장 경험이 있는 참 교육자가 전북교육을 맡아야 한다”며 적극 나설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젠 유 총장은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아니 전북 교육이 바로 설 수만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굳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닥으로 추락한 ‘교권을 살리고, 학력을 향상’ 시키는 일에 마지막 교육자의 열정을 불사르고 싶은 게 ‘멋쟁이 선배 총장’의 다짐이다. /우창수 기자

 

# 유광찬 총장이 걸어온 길

- 완주 봉동 출생

- 전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 전공

-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사

- 세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석사

- 세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

- 봉서·구이·일죽초 교사

- 성균관대·전주대·우석대·전주교대 시간강사

-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 전주교육대학교 교무처장

- 한국초등교육학회 이사

- 한국교육과정학회 이사

- 전라북도교육청 인사·심의·평가위원

- 한국교원총연합회 심사위원

-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위원장

- 전주시교원총연합회 부회장

- 교육과학기술부 심의위원

- 전주문화재단 이사장(현)

- 전주시 자원봉사연합회 자문교수(현)

- 책읽기운동 전북본부 상임이사(현)

- 전북일보, 전라일보 등 칼럼니스트(현)

- MBC 유기하 시사토론 토론자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감사장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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