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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이라곤 믿기질 않을 만큼 젊음을 간직한 ‘생활개선 익산시 연합회’ 강금자 회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신한다.
꼭두새벽엔 춘포면 평야를 누비는 농부로, 오후엔 럭셔리한 패션을 갖추고 각종 회의에 참석하는 리더로, 저녁 무렵엔 한우를 취급하는 어엿한 음식점 CEO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다소 벅찬 1인 3역이지만 강 회장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춘포면에서 부군 방경식 씨(67)와 함께 평생 농사를 지으며 2남 1녀를 키운 강 회장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직책(?)은 생활개선 연합회장. 20년째 이 단체에 몸을 담아 정(情)도 들었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는 22개 읍면동 466명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생활개선 연합회는 일정 교육을 시켜 농촌여성들의 창업을 돕고, 생활 속 법률·세무 교육, 농산물 가공 교육 등을 시키는 57년 된 단체다. 한과·오이 짱아찌·떡·된장 사업장이 여기서 탄생한 옥동자들이다.
잠자는 농촌 여성들을 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착한 여성단체’인 셈이다. 중심엔 항상 강 회장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음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강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학 사업과 불우이웃돕기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화축제 음식점 운영 수익금으로 다양한 기부를 해오고 있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게 강 회장의 철학이다.
뙤약볕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농사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강 회장은 초등학교 자모회장과 익산시 농가 주부모임 회장, 익산농협 대의원(현) 등을 역임한 마당발이다. 바쁜 와중에도 매년 1만2천 평 쌀농사도 거뜬히 짓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강 회장은 “가끔 남편이 농사가 우선이라며 한 번씩 회의에 참석치 말라고 투정이다. 하지만 맡은 임무가 회장인 만큼 최선을 다하다보니 부부싸움도 잦다”고 환하게 웃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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