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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산업 위기극복 최대 과제
새해벽두인 1월 11일 조합장 재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서충근 조합장(64)은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축산업계가 워낙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눈 팔 겨를이 없다. 출근 첫날부터 아예 신발 끈을 단단히 묶었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취임식도 생략해 버렸다. 대신 직원 상견례로 갈음했다.
그의 머릿속은 오로지 위기극복 뿐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우농가에 희망을 듬뿍 담아 줄 것인가가 그의 영원한 과제이자 화두이다.
그는 제일 먼저 육종 개량을 꼽았다. 브랜드 있는 명품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이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우는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생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36년간 한우와 함께 살아온 그는 육종 개량을 꿈꾸고 있다. 물론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자금과의 싸움이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육종 개랑 뿐이라고 말한다.
“육종 개량된 우량 암소를 조합에서 개량해 한우농가에 분양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까지 전국 축협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바로 ‘한우육종센터’ 건립. 이곳에서 우량 암소를 개량해 농가에 분양해주는 사업을 펼쳐 소득창출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조만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참고 인내해 희망을 담아내자
축산업을 ‘한우 산업’이라고 칭하는 그는 36년간 축산업을 해오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생산자 대표기관인 조합이 앞장서서 이 위기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의 희망을 담아내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매진할 각오도 이미 세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참고 인내하면 반드시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걸 전 조합원에 웅변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양돈과 양계업을 하는 조합원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지도사업 지원이 소홀한 점이 다소 있었지만 앞으로 유통전문가를 채용해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는 육가공 처리해 판매망을 확충할 태세다. 양계는 백신과 사료발효 첨가제 지원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선장은 바뀌었다. 미래 향해 노력하자
그는 1월 14일 월요일 함라면 용산로에 있는 익산군산축협 조합장실로 첫 출근했다. 평상복 차림에 익숙한 터라 정장을 입은 모습이 다소 어색했지만 마음은 마치 대학교 신입생처럼 설레었다.
그도 그럴 것이 116명에 달하는 조합 직원들과 첫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더욱 긴장되고 떨렸다.
다른 때 같으면 취임식 준비에 바쁠 직원들은 첫 출근길에 나선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2층 사무실로 올라가기 전 직원들과의 짧은 상견례를 마친 그는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36년간 한우 산업에 종사해왔기에 축협 업무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 업무를 파악하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략했던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힘주어 말했다.
“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종전에도 근무 잘해 오셨지만 이젠 익산군산축협 선장은 바뀌었습니다. 과거 타성에 젖어 있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노력합시다. 우리 모두 열심히 합시다,”
‘도전은 영원, 끝까지 최선 다하자’
그는 소 2마리로 시작해 36년 동안 한우를 사육하면서 살아 온 ‘축산인’이다. 현재 800두 규모의 축사시설에서 400두 가량의 소를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소를 사육하는 기술도 없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소를 사육했다. 2004년엔 문전거래가 아닌 공판장에 거세우 50두를 계통 출하해 5천만 원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 다음해도 거세우 50두를 공판장에 계통 출하해 또다시 5천만 원을 손해 봤다.
1억 원의 손실은 목장운영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줬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암소 개량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는 10년 동안 암소개량에 힘써 일괄사육을 통해 공판장에 출하했다. 그 결과 좋은 등급을 받게 돼 경쟁력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안도의 숨을 쉬기도 전에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에 닥쳤다.
이처럼 그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좌우명도 ‘끝까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로 정했다.
그는 “인생은 태어나서 생명을 다 할 때까지 일하는 사람이다. 도전은 영원하다”고 역설했다.
부인 양옥자 씨(58) 사이에 1남 2녀의 다복한 가정의 가장인 그는 조합 일에 매진하기 위해 자식처럼 돌보던 소를 당분간 부인과 직원들에게 맡길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서충근 조합장이 걸어온 길
익산 축산업 협동조합 이사
익산 황토우 영농 조합 법인 대표
국립축산과학원 1일 명예 축산과학원장
익산한우 육종연구회 회장
(사)전국 한우협회 익산시지부 고문
농림부 장관상 수상
농협중앙회 새 농민상
2010년 전국농업 성공사례 발표회 우수상 농협중앙회장상 수상
전북대 축산부분 전북농업계대학 최고농업 경영자과정 협의회 회장상 수상
농협중앙회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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