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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가 자신있게 권하는 ‘친환경 쌀과자’
참여마당-익산시 여산면 ‘깊은 숲속 행복한 식품’

언니는 친환경 제품 만들고, 동생은 마케팅 전문 손발 ‘척척’

여산면 고향집 부근 공장 지어 15종류 유기농 쌀 과자 생산

인삼․단호박 등 첨가 개발 ‘인기몰이’…신세계백화점 등 납품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23일(수)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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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여산면 제남리 육군부사학교 부근. 물안개가 자욱한 저수지를 끼고 마을 앞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그림 속 전원주택 같은 아담하고 깔끔한 건물이 보인다.

‘깊은 숲속 행복한 식품’ 공장이다. 말 그대로 깊은 숲속에서 ‘행복한 식품’을 만드는 곳처럼 자연의 건강함과 정성이 물씬 묻어난다.

이곳을 지키는 깊은 숲속의 성주(城主)는 정문희 대표(45)와 정문주 이사(40)다. 자매지간인 이들은 어렸을 적 뛰놀던 고향마을에 터를 잡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친환경적인 과자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 것.

그 첫 번째 아이템이 유기농 쌀이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과자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정 대표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쌀 과자를 손수 만들어 먹인 노하우가 있는 터라 자신감이 있었다.

본격 창업의 깃발을 올린 건 2009년 5월. 정 대표는 연구실에서 밤샘을 하며 제품 생산에 몰두했다. 철칙은 당장 눈앞에 놓인 수익보다는 엄마들이 자신 있게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사랑받는 과자를 선보이는 것.

첫 옥동자는 ‘유기농 스틱 쌀과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과 압력으로 팽창시킨 건강한 제품이다. 유기농 쌀과 국내산 자연 원료만을 사용해도 입안에서 잘 녹고, 맛이 그만이었다. 無화학첨가물과 無팽창제, 無색소 스낵이라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권할 수 있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자 정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물론 자신이 만든 과자를 다른 사람들이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부심과 보람도 컸다.

 

자신감을 얻은 정 대표는 제품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순수 유기농 쌀에 자연 재료를 첨가한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렇게 태어난 게 15종류의 친환경 쌀 과자다.

자색고구마를 비롯해 파래, 단 호박, 채소, 마, 인삼, 새우, 생강, 현미, 두부 쌀 과자가 바로 정 대표의 대표 상품이다.

‘옹아리 쌀 과자’는 젖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아기들의 가려운 잇몸을 운동시켜주고, 이유기 아기들의 이유식으로도 대체가 가능한 천연간식으로 개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대기업들의 주문이 쇄도했다. ‘일동 후디스’와 ‘종근당 건강’ 등 대기업과 OEM 방식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 후디스엔 두부․파래 쌀 과자를, 종근당엔 단호박․시금치․자색고구마 쌀 과자를 납품하고 있다.

정 대표가 류숙희 주무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 류숙희 주무관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정 대표에겐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격려해준 친 언니 같은 고마운 공무원이다.

정 대표는 “정말 고마운 분이에요. 만약 류숙희 주무관이 없었으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라고 활짝 웃었다.

스틱맘(STICMOM)이란 고유 브랜드도 내놓았다. 유기농 쌀에 자색고구마와 새우, 파래, 단호박, 채소, 오곡, 마, 인삼 등을 넣은 8종류다.

순수 유기농 쌀과 자연 재료로 만든 정성 가득한 ‘수제 간식’이란 정평이 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메가 마트 등 전국 유명 백화점 지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자로 꼽히고 있다.

쇼핑몰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쇼핑몰(happyfoodmall.com)은 ‘꽃피는 아침마을’이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대표와 5명의 직원이 손으로 직접 만드는 하루 생산량은 240kg. 주재료인 쌀은 모두 우리 고장 명품 쌀인 북익산농협 RPC에서 가져온다. 국가대표 쌀로 유명한 친환경 ‘탑마루’ 쌀이다.

류숙희 주무관은 “순수 우리 익산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부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자색고구마도 익산고구마영농조합법인에서 가져 온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 고집하고, 수제품이라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1봉지 30g기준 3천200원. 비싸지만 합성첨가물은 물론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어 가정주부들에게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단골 고객도 엄청 늘어나고 있다.

언니인 정문희 대표가 제품생산 전문가라면 동생 정문주 이사는 마케팅 전문가. 시간이 나는 대로 CEO과정과 창업보육업체 교육 등을 마스터한 정 이사는 국제식품박람회 등을 계속해서 다니며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정 이사의 당찬 도전은 중국과 호주의 수출 길을 여는데 성공했다. 호주엔 ‘스틱맘’ 고유브랜드로 수출하고 있고, 중국엔 천하장사란 이름으로 모두 8개 종류의 제품이 황해를 건너고 있다.

정문주 이사는 “2013년 계사년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은 ‘간편 쌀죽’이다. 컵라이스(CUPRICE)란 브랜드로 선보일 이 제품은 쌀죽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일상에서 자주마시는 커피처럼 젊고, 가볍고, 간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두 자매의 올해 새로운 계획은 2가지. 하나는 그동안 아이들 위주의 제품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실버 쪽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장 앞뜰에 ‘체험관’을 만들어 엄마와 아이들이 ‘나만의 과자’를 맛보게 하는 게 작은 소망이다.

고향마을 깊은 숲속에서 두 자매의 꿈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행복을 빚는 향기가 온 대지를 물들이고도 남았다.

/우창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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