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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삶의 자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21일(월)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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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현 익산문화원장

김복현 익산문화원장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책이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우리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우리는 왜 정의라는 말만 들어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우리사회가 그동안 정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겨를이 없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최근에 다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열기 또한 정의 실현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었기에 세계적으로 그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비운의 사나이 장발장과 비참한 거리의 여인 판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펼치는 이 영화는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도 참담했기에 우리의 심금을 울리며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이처럼 서구 국가들은 사회정의에 대한 가치를 일찍 깨닫고 정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을 벌여 왔으나 우리나라는 정의에 대한 고민이나 논의를 할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우리사회는 정의와는 관계없이 일제 강점기 그리고 광복에 이어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극심한 사회 혼란과 찌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오히려 사회정의는 사치스러운 일로 치부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 빈곤 탈피를 위해 추진되었던 경제발전 정책으로 세계가 놀랄 성장을 이루어 냈으나 그 과정에서 역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목적 달성을 위해 얼마나 옳고 정의로웠는가는 관심이 없고 결과만 좋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다보니 작지만 중요한 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성숙한 민주복지사회를 지향해야 하며 정의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손수 체험하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정의 속에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삶의 기본자세 3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언제나 옳은 것이 좋은 것이며 정의라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는 어렵고 힘든 시간이 닥쳐오면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옳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해야함에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정당하지 않다면 이 또한 옳은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 옳고 그른지를 먼저 판단해야함에도 우리는 좋은 게 좋다는 적당주의로 처리하는 경향이 너무도 많다.
둘째, 언제나 작은 일이 소중함을 생각해야 한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공시켜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소한 일로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꿈을 실은 나로호 발사가 실패할 때마다 언론에 비친 실패요인은 사소한 것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는 일도 아주 작고 세심한 배려에서 시작되고, 큰 재난의 원인도 알고 보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주의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되는 각종 화재 사고 모두가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다.
셋째, 언제나 기본에 충실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잘 풀려가는 것만은 아니다. 일을 하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그때마다 실마리를 찾지 못해 절절 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보면 의외로 쉽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오늘날 가정 붕괴, 청소년 문제, 성범죄 문제, 높은 자살률 문제, 세대 간 갈등 문제, 지역 간의 갈등 문제 등 사회적 병리 현상들이 모두가 기본을 상실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온 국민은 희망과 기대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여건은 어려운 경제 환경과 계층 간의 갈등으로 얽혀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진 복지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가 옳고 바른 가치가 있는 정의가 강물처럼 도도히 흘러갈 때 가능해 질 것이다.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도 서둘지 말고 우선 실현 가능한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덕적으로 해이 된 우리사회에 원칙과 신뢰가 존중되고 기본이 바로 설 때 모두가 행복해지는 정의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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