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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넘게 보건진료소 현관 앞에 주차해 놓은 1톤 트럭 때문에 다리 아픈 노인네들이 한참을 걸어서 이용하고 있네요. 노인들을 이렇게 힘들게 해서 씁니까. 제발 이차 좀 치워주세요.”
오산면 신지리 신석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졌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식당 주인이 진료소 현관 앞 한가운데에 1톤 트럭을 20일 넘게 세워놓아 노인환자들이 멀찌감치 차에서 내려 진료소를 이용하고 있어 가뜩이나 다리가 불편한 환자들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빨간색 원안이 지난해 12월 조성한 화단.
평화롭게 신석보건진료소를 이용하던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진료소에서 외부차량의 무분별한 주차를 막기 위해 화단을 조성하자 인근 식당 주인이 트럭을 진료소 현관 앞에 마치 개인전용 주차장인 냥 주차하기 시작했다. 무려 3주째 무단주차다.
더욱이 이 식당주인은 화단을 조성하는데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단경계석으로 가져다 놓은 큼지막한 돌을 지게차로 주차장 여기저기에다 옮겨놓았다는 게 어르신들의 설명.
당시 익산시보건소와 주민 여럿이 함께 합의점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결국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간신히 화단조성을 마쳤다.
주차장 한가운데 주차해 다른 차들이 입구에 주차하고 있다.
20일 넘게 세워진 트럭에 신석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목발을 짚고 한참을 걸어 이용하는 어르신은 “아무리 시골이지만 주차문화는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며 하소연했다.
어르신들은 “아픈 노인들을 위해 익산시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진료소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인근 식당 주인이 개인 주차장처럼 사용한다”며 신속한 조치를 호소했다.
식당 주인은 “화단을 만들면서 외부주차도 못하게 하고 골목까지 좁게 해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해 현장에 다녀왔다”며 “조만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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