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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이 가득한 손칼국수 맛이 끝내 줍니다.”
10평 규모 작은 식당 안에 들어서자 식욕을 돋우는 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개업한지 얼마 안 됐음을 짐작케 한다.
북부시장 입구 옛 주차장 앞 ‘별미손칼국수(☎853-7717)’.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곳엔 특별한 맛이 있다.
흔한 손칼국수지만 바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 손칼국수’와 ‘손수제비’다.
가격도 착해 지갑이 얇은 서민층에겐 안성맞춤이다. 해물 손칼국수 5천 원, 손수제비 4천 원, 만제비(만두+수제비) 5천 원. 보통 식당보다 1천~2천 원 정도 싸다.
김애경 사장(53)은 “북부시장은 서민들이 찾는 시장이다. 비싸면 이곳에서 장사할 필요가 없었다”며 “알토란같이 벌어 좋은 일도 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는다.
해물 손칼국수엔 바지락에 홍합, 굴, 새우, 미더덕 등이 듬뿍 담겨 있다.
“음식은 식감도 중요하지만 색감도 중요하죠. 눈이 즐거우면 식욕도 더 돌잖아요. 해물 손칼국수의 토핑(topping)을 생각하다 해물 종류를 많이 넣게 된 거죠.”
해물 중 미더덕은 바다의 맛을 더욱 느끼게 한다. 쫄깃쫄깃한 면발도 일품.
국물 한 모금을 들이키자 온몸이 개운하면서 열기가 돈다. 애주가에겐 과음한 다음날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이집의 손수제비 색깔은 노랗다. 바로 ‘늙은 호박’을 갈아 빚었기 때문이다. 달콤하면서 담백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한겨울 달아난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데 이만한 음식이 없을 법도 하다.
늙은 호박이 없으면 도토리를 빻아 수제비를 뜬다. 두툼하게 썰어 넣은 감자도 별미.
무엇보다 음식의 맛은 국물에서 좌우하는 법. 이집은 멸치와 다시마, 새우, 밴댕이, 무, 파, 양파 등을 넣고 강한 불에 4시간 정도 푹 우려낸다.
이렇게 끓여낸 국물 한 모금을 마시면 절로 엄지손가락이 치켜세워진다.
이집 재료는 밀가루를 제외하고 100% 국산이다. 전부 북부시장에서 구입한다. 특히 그날그날 사용할 것만 구입해 재료가 모두 싱싱하다.
“북부시장 물건이 정말 좋잖아요. 전국 최대 풍물시장이라서 없는 것 빼곤 다 있고, 지근 거리에서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하고 좋습니까.”
또 김 사장은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말만 하면 뭐하겠느냐”며 “싸고 좋은 물건이 전통시장에 얼마든지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지역 상권을 위해 이웃의 물건을 쓰는 솔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 가득 담은 손맛에 알뜰가격으로 이집은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늘고 있다.
김 사장은 “손님이 많아지고 돈을 많이 벌면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착한 마음을 전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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