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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이 전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고(光陰如流)또 쏘아 올린 화살 같이 빠르다(光陰如箭)는 말이 가장 실감나는 때가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아닌가 싶다.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보면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할 준비로 희망찬 꿈을 품어야 하는 12월.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약 66.2%가 ‘연말증후군’이라는 것을 겪는다고 한다. 연말증후군이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한 해가 지나갔다는 후회와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아마도 더 나은 세월을 보냈어야했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극히 주관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 말로 모건의 '무탄트 메세지'에 등장하는 참사람 부족에게는 생일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진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인정될 때 동료들에게 자신이 축하받을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그 날이 새로 태어난 날이 된다. 더 지혜로워지고 삶의 목표가 분명해지면 스스로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며 자아의 성장을 확인한다. 아무 의미 없이 육신이 나이만 먹어가는 것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자아의 성장을 축하한다. 점점 더 나아지는 앞날에 대한 소망이 어찌 개인의 삶에 국한되랴! 지나 온 세월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올바른 내일의 계획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기업이나 기관, 단체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아진 것은 무엇인지 헤아려 보며 새해에는 어느 것을 더 낫게 할 것인지 계획하는 때이기도 하다. 새일 지원 본부도 경력단절여성들이 노동시장 재진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시작한 지난 4년을 되돌아보았다. 그간 구직을 신청한 9,440명의 여성들은 주로 출산과 육아에서 자유로워져 더 나은 삶을 기대하고 계획하는 30-40대 여성들이었다. 이중 5,047명의 여성들이 취업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였고 70%(3,512명)가 상용직이었다. 함께하신 많은 분들이 꿈을 찾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취업여성들에게 힘을 보태는 박수를 보냈다. 또한 취업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과 여성친화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더 나아지기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더 행복해지는 새 꿈도 다짐했다. 이제 더 나은 국가에 대한 기대를 담아 제18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소리들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박노해'사람만이 희망이다' 의 ‘인다라 구슬’이 생각난다. 인다라의 하늘에는 씨줄과 날줄이 교차하는 지점에 구슬이 달린 거대한 그물이 걸려있는데 구슬 하나하나는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있어서 어떤 구슬 하나라도 소리를 내면 그물에 달린 다른 모든 구슬에 울림이 전달이 되어서 모든 구슬이 움직이게 된다. 우리는 모두 상관(相關)되어 있다. 개인의 더 나은 미래도 혼자만의 결정에 의하지 않는다. ‘나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듯 국가의 건강한 설계는 곧 더 나아지는 나의 삶을 말한다. 개인들도 우리나라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기원하다. 이를 위해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분주한 때이지만 잊지 말아야할 질문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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