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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위대한 힘! 대형마트 잠재워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03일(월)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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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익산시의원 롯데마트증축반대 공동대책위원장

박종대 익산시의원 롯데마트증축반대 공동대책위원장

지난 한 여름 익산시를 뜨겁게 달궜던 롯데마트 익산점 증축계획이 결국 백지화 됐다.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익산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증축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사실상 익산시민에게 백기를 들었다.

31만 익산시민이 똘똘 뭉쳐 문어발식 대기업 횡포를 막아낸 위대한 승리이자, 골목상권을 지켜낸 값진 ‘승전보’이었다.

롯데마트 익산점 증축 계획이 알려진 후 익산시민과 시의회, 사회단체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 증축 반대 대표자회의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집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기독교연합회와 시의회, 31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뙤약볕에서 릴레이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익산시건축심의위원회에서도 건축·교통에 대한 통합 심의를 통해 '유보'결정을 내리며 아름다운 ‘시민운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

결국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24일 노병용 사장이 나서 "증축 목적은 가전제품과 완구매장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초 목적과 다르게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익산시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증축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익산지역 골목상권의 붕괴 우려를 낳았던 롯데마트 익산점 증축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는 순간이었다.

얼마 전 대형유통업체들이 익산시를 상대로 낸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처분 등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기각됐다.

31만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작 당시 익산시의회의 의장으로서 안도의 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보면, 우리 익산시의회는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는 영세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엄동설한 속에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은 마침내 정치권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월 2차례 휴무를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을 국회에서 의결하게 만들었다.

익산시의회는 곧바로 조례를 제정해 불황 속에 신음하던 영세 상인들에게 ‘희망의 꽃’을 안겨주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왜 이처럼 혈투를 벌여야만 하는가?

중소도시의 서민경제의 주축은 산업단지도 아니요, 거대기업도 아닌 바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사탕발림도 알고 보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시간제인 용역업체 소속이다.

바라건대, 이젠 대형마트는 익산시민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계속되는 법적소송으로 신뢰를 잃고 영세 상인들을 절망케 하는 대신 고객 서비스 향상과 지역산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목적이 결코 이익만을 추구하고 이에 전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기업 윤리를 익산에 진출한 대형마트들이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사실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다는 통합의 의미를 한번만 되새긴다면, 우리 31만 익산시민들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물론 우리 자랑스러운 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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