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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익산역, 김연근 도의원에게 듣는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04월 02일(월)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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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익산 정차역 이전문제 논란으로 익산시민은 물론 익산지역 정치권이 분개하고 있다.
익산지역 배승철 김병곤 황현 김연근 도의원 등은 지난달 26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정치인이 KTX 익산 정차역 이전 논란을 제기하는 등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켜 전북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허울좋은 명분만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도민화합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익산시민은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KTX 익산 정차역을 도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며 KTX 익산 정차역이 전북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6일 KTX 익산 정차역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김연근 도의원을 만났다.
- KTX 정차역 논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익산은 지금 위기의 도시다. 십 년째 익산인구는 매년 줄어 최근 10년 동안 인구감소율은 -4.7%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는 퇴보를 하고 있으며,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동안 익산의 도시환경과 산업과 경제는 모두 멈춰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은 지금 익산에 가장 어울리는 비유이다.
그 와중에 요즘 다시 익산이 뜨거워지고 있다. 거의 월례행사처럼 터져 나오는 KTX 정차역 논쟁은 일일이 대꾸하는 것조차 피곤 할 만큼 소모적이다.
정부의 방침이 엄연히 있고 전북도의 입장이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이 문제만큼은 쉼 없이 반복되는지 까닭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이다. 정치적 속셈을 뻔히 보이면서도 기어이 KTX 정차역 논쟁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 문제에 대해 전북도민들 모두가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익산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현 시점에서 KTX의 전략적 핵심은.
=아시다시피 KTX 시대의 개통은 빠른 교통수단 하나 생긴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TX는 국가공간전략의 변화를 가져오고 문화를 바꾸는 혁신적 변화를 선도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제는, 이미 논의의 대상을 벗어난 정차역문제가 아니라, KTX개통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감성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해답을 모색해야 한다.
- KTX 정차역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나는 KTX 문제를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보고 싶다.
첫째, KTX는 익산의 전유물도 아니고 익산시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KTX를 익산시의 소유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 소유의 문제로 접근하면 ‘빼앗긴다’는 감정의 문제가 생긴다. KTX는 전라북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KTX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둘째, KTX의 전략적 핵심은 광역화의 핵심기제라는 점이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은 늘 국가정책에서 소외를 당해왔다. 전북의 입장에서도 성장거점은 절실한 과제다. 그렇다고 당장 광역시를 하나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면 결국 의 광역화가 전북발전의 공간적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익산시는 KTX 정차역이 어떻게 그 공간적 중심에 설 것인가를 떠밀려서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전북도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익산 KTX 정차역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 종식될 수 있다.
셋째, KTX 역사를 통해 익산은 도시재생의 획기적인 기회를 잡았다는 점이다. 익산은 1914년 호남선이 지나가면서 작은 농촌마을이었던 솜리가 비약적으로 커진 교통도시다. 그리고 1977년 유명한 이리역 폭파사건이 오히려 익산시를 거의 신도시 수준으로 발전시킨 경험도 있다.
익산이 가장 풍요로웠던 시절은 호남선이 전북 육상교통의 중심으로 제대로 기능했을 때다. 고속도로에 빼앗긴 교통수요를 KTX로 되찾아 와야 익산이 제대로 살아난다. 다행히 KTX를 기점으로 다시 철도시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제 KTX를 중심으로 익산도심 전체를 새롭게 만들어 수도권의 신도시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익산 KTX의 편의성을 높이는 일이다. 최근 도내 한 연구기관의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전북도민들은 KTX의 최대 편리점으로 ‘속도’를 꼽았다.
-KTX 익산 정차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이제 익산은 전북도민들에게 얼마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익산 KTX 정차역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익산은 지금 감정적으로 KTX의 소유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
무엇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예를 들어 호남제일문에서 익산의 관문인 목천까지는 불과 5~6분의 시간이 소요될 뿐이다.
그러나 목천에서 현재 익산역사까지는 15분 남짓 소요된다. 막상 익산역에 도착해서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다시 10여분을 허비해야 한다. 전주도 마찬가지다. 전주도심에서 호남제일문까지 빠져나오는 시간만 20~25분이 걸린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전주도심에서 호남제일문, 목천에서 익산역사까지 접근시간을 줄여야 한다. 전주뿐만 아니라 군산, 정읍 등 주요 도시들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 익산역에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도 처리해야 할 과제다.
익산시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서비스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KTX를 찾는 전북도민들은 익산시의 고객이 아닌가.
KTX 시대를 잘만 활용하면 서울의 직장인이 익산에 집을 두고 서울로 출퇴근하지 말란 법도 없다. 1시간 정도의 출퇴근 시간이면 그것이 당치않은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익산이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익산의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익산 발전에 있어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이제 익산은 이 모든 문제를 주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중심에 서있다. 누군가에 떠밀려서 ‘이 자리에서 한 걸음도 못 움직인다’는 기득권적 입장을 지닌 보수적 시각으로는 익산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익산 역사의 위치가 과연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서 적합한 것인가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금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면 우리 스스로 대안을 찾아 전북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전북도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익산시가 주택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추진하는 익산역사 개발사업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칫 익산역사를 중심으로 한 도심의 난개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만의 하나 익산역사에 대형마트 등이 들어선다면 구도심 상권의 붕괴는 걷잡을 수 없는 지역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점은 겪어보지 않고서도 예측가능한 일이다.
-지금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 익산은 위기의 도시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익산이 과거의 전성기를 넘어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이성적 판단과 치열한 내부토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내 모 정치인의 KTX역사에 관한 정치적 소란에 대응하는 듯한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에 참여한 사람은 익산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고 참여하지 못한 사람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사람이라는 식의 상식 없는 논리를 은근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위기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이성적 판단이나 내부 토론문화를 아는지 모를 일이다.
김연근 도의원은 누구인가?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함보다는 시민이 2004년 전북체육상 공로상을 수상한 김 연근 의원(49)은 익산시를 전국적 스포츠도시로 업그레이드 시킨 ‘숨은 주역’이다.
13회 금석배전국학생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 익산보석마라톤대회, 마한배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 전국궁도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33만 시민과 함께한 금석배축구대회는 전국 초·중·고 180여개 팀이 참가, 48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당시 대회 사상 최초로 초등학교 전 경기를 잔디구장에서 치러 꿈나무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오산면이 고향으로 익산 토박이인 김 의원은 의정생활 못지않게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원광중-남성고(29회)-원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의원은 고교와 대학 기수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익산시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익산 참여자치연대’ 시민권리위원장과 운영위원을 지내며 지역발전에도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부인 최강민씨(45) 사이에 형수와 찬수 형제를 두고 있다. 검도 3단의 생활체육인이다. 큰 아들 형수는 태권도 3단, 막내 찬수 역시 태권도 초단 실력으로 스포츠 가족이다.
안보는 곳이라 할지라도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훨씬 진정성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KTX역사 문제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께 먼저 마음을 여는 일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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