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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건강한 미래, 학교체육이 만든다 ‘국민 대화합의 장’인 전국체육대회가 10월 17일 끝이 났다. 일주일의 대회 기간 동안 달구벌은 축제의 환희로 가득 찼다. 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올림픽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축제의 흥을 돋우는데 한 몫 했을 것이다. 사실 올림픽 이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양학선 선수나 김장미 선수 등은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차기 올림픽 스타로서 준비하고 있는 우리 전북의 선수들도 종합순위 10위로 애초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식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바친다던 이미나 선수(이리공고 2년, 포환던지기)의 금메달은 눈물로 이루어낸 결정체이기에 반짝임이 더할 것이다. 이들이 전국체전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기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일까?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이다.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복이 아니라 노력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은 근대 올림픽 경기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전에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쿠베르탱은 젊은 시절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영국 국력의 기반을 체육이 활성화되어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 보고 이를 프랑스에 도입하고자 했다. 바꾸어 말하면 전국체전,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뿐 아니라 국력이라는 이념의 기반에는 학교체육이 있었던 셈이다. 교과부에서도 이러한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3월부터 일부 중학교에서 운영해오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2학기부터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고 인성을 바르게 하자는 취지이다. 그동안 예·체능 과목은 입시교육에 밀려 영·수 등 속칭 주요 과목에 비해 홀대를 받았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입시경쟁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 수 있는 통로를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건강이 저해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학 입학이라는 경쟁구도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점심시간에 잠깐 틈을 내어 축구 경기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여러분은 해보았을 것이다. 뜨거운 햇살에 땀범벅이 되어도 시원한 물 한 잔을 나눠 마시고 나면 승부는 축구공의 포물선을 따라 멀리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뛰고, 함께 땀 흘렸다는 것.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등수다툼을 하던 라이벌과도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학교체육의 활성화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다양한 체육활동은 잠재되어 있는 학생들의 장기와 소질을 발견하고 각종 육성프로그램을 통하여 능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의 스포츠 스타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는 어린 시절 자신의 장기를 일찍 발견할 수 있는 학교체육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학창 시절 몸에 밴 운동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져 일반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여가를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간혹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에 치중하여 성적이 떨어질까 염려하는 학부모님들이 있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우등생을 만드는 바탕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과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은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해서 뇌세포들을 서로 연결시킨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센트럴고등학교는 한 학기 동안 체육 수업 시간의 비중을 늘려 실시한 결과 학기 초에 비해 학기 말에 읽기와 문장 이해력이 17% 증가했으며, 체육 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2배가량 높아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원촌중학교에서도 지난 1학기 2학년 학생 중 4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수업을 활성화한 결과 인지검사 등의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성적이 점차로 향상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고 했던 쿠베르탱의 명언에 덧붙이자면 건강한 몸에 좋은 성적도 따라가는 것 아닐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활동은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전라북도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 현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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