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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중앙체육공원이 온통 국화꽃으로 물들었다.
보석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천만송이 국화꽃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활짝 웃고 있다.
코끝을 자극하는 국화향기는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국화향기에 취해 전국에 있는 청춘남녀·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천년고도’ 익산에 몰려오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축제의 계절’ 익산이 주목받고 있다.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절정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의 눈과 코가 쏠리는 국화의 향연 중심엔 이중보 씨(52)가 있다. 빛깔 곱고 아름다운 국화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지만 천만송이국화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총사령탑이다.
공식 직함은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올 초 국화축제를 총괄하는 부서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부터 7년 8개월 동안 ‘류문옥 소장'을 보필하며 국화축제를 전국 최고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시킨 숨은 주역이기도하다.
전북대 농과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한 이 과장은 1988년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23년간 농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한 익산 농업의 산증인이다.
농업을 좀 더 알고, 더 많은 기술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아예 식물보호기사와 축산기사 자격증을 딴 ‘공부하는 공무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충 대충대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 과장은 공직에 머물며 참으로 많은 일을 해냈다.
연구개발 담당자(계장)로 재직하면서 무려 10건의 특허출원과 등록이란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구절초차를 비롯해 현미된장· 고추장·고구마쿠키 등이 이 과장 작품이다. 농업인 기술개발 사업 추진 일환으로 벤처농업을 육성해 15억 원 가량의 소득 증대를 이끌어냈다.
해마다 주말농장을 운영해 도시생활에 심신이 지친 익산시민에게 ‘소박한 텃밭’을 선물했다. 가족친화적인 주말농장은 무려 250여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과장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주말농장에 나가 ‘초보농사꾼’인 시민들에게 텃밭 가꾸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과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은 화훼육성기반 시범사업. 22개소에 화훼단지를 조성해 24억 원의 소득창출을 꾀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종합기획 업무를 담당했을 때인 2007~2010년엔 농촌지도사업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익산시가 명실상부 ‘국가대표’ 농업도시로 부상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 전국 최대 도농복합 도시 익산에 없어서는 안 될 참 공직자인 셈이다.
모범공무원 익산시장 표창, 농촌진흥청장 표창, 농수산부장관 표창(2회) 등 수많은 상(賞)들이 이를 증명해주고도 남는다.
개막도 하기 전 인파로 붐비는 25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국화축제 장에서 이중보 과장을 만났다.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가 대한민국 최고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화와 전국 최고 최대의 국화예술작품이 선보이고 평가 받는 국화 예술대전이다.
익산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보석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국화축제로 다시 찾고 싶은 대표적인 가을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11월 4일까지 익산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국화축제에서 가장 볼거리는.
국화로 재탄생한 1400년 천년고도 익산시를 상징하는 초대형 ‘국보급 국화조형물’ 이다.
실물크기와 같은 20m 높이의 미륵사지석탑과 왕궁탑, 사리장엄, 보석의 성, 행복의 성, 고도의 성 등 초대형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꽃 장식 경연대회와 익산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탑마루 판매장, 다양한 체험행사 등 풍성하게 준비됐다.
매일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져 국화향이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막상 와보니까 놀랍다. 지난해 60만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는데.
행사장 인근 8개 노면 4.2km 구간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한다. 주말엔 공설운동장과 KT 익산법인 야적장(500면)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석박물관과 공설운동장,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하루 2대 8회씩 운행한다. 먹을거리 장터도 25개 부스로 확장했다. 이밖에 이동화장실과 음수대, 쉼터 등을 곳곳에 조성했다.
-전국에 있는 익산국화축제 마니아에게 한 말씀.
익산 국화축제는 아홉 해를 거듭 할수록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행복해하는 축제로,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위해 함께해주는 자원봉사 단체, 국화운반에 협조해주는 군부대 장병들, 매년 500만 원 이상 장학금 마련을 위한 맛 집을 운영하는 생활 개선회원 등 모든 분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를 더욱 더 발전하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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