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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이 전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키니네, 사탕수수(설탕), 차, 면화, 감자’. 헨리 홉하우스(Henry Hobhouse)가 역사를 바꾼 씨앗 5가지 (Seeds of Change)에서 16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꼽은 씨앗들이다. 키니네는 말라리아의 치료제로 쓰이면서 열대지역에 백인들이 정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천만 명의 인구 이동을 촉발시켰다. 수백 년 동안 흑인 노예와 중남미 노동자의 피와 땀의 댓가인 사탕수수(설탕) 차는 유럽이 행하던 동양과의 무역에서 향료 다음으로 중요시 했으며 당시 중국의 문화를 드러내 보이는 상징이기도 했다. 미국을 남북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면화, 아일랜드인들의 신대륙 이주를 부추긴 감자. 작은 씨앗의 위력이다. 국가를 넘어서 전 인류를 변화시킨 동인(動因)이 됐다. 노동시장에서 여성능력이 작게만 여겨지고 평가 절하됐던 시기가 있었다. 여성의 능력이 사적영역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사노동에 국한시켜 해석됐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전담자로서만 부각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능력개발과 활용이 한 여성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서 지역 발전과 국가 생존전략으로 재정립되고 있는 시대이다. 영국의 대표 시사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우리 경제가 선진국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로 숙련된 여성인력 문제를 지적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 여성들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학력 여성일수록 경력단절이후 복귀가 더 어려운 현실은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남성중심적 기업문화, 성별분업의 고착화, 여성의 저임금, 근로환경의 열악성, 고용불안정, 일과 가정 양립의 애로 등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재진입에는 아직도 많은 걸림돌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익산지역 여성인력활용에 대한 수효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청도에 위치한 396개 패션주얼리 기업 중 한신(대표 구본항,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회장)을 비롯한 20개 선도 기업이 세계 최고의 주얼리 개발과 생산, 주얼리 메카를 설계하며 익산을 향해 올 채비를 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주얼리 유턴기업들은 2014년까지 활용할 3천여 명 여성인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른 여성인력개발이 필수이다. 익산시와 여성새일지원본부는 여성인력개발을 위한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간 것을 기점으로 여성 직업의식 고취와 더불어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과 근로환경 조성, 일· 가정 양립 지원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경제 성장의 물꼬를 열어갈 여성인력, 그 작은 씨앗이 위력을 발휘하도록 지역-기업-가정-여성 우리 모두는 함께 해야 할 때이다. 앞이 산이라면 함께 넘어주고, 바다라면 함께 건너고, 해떨어져 어두운 길이라면 함께 일으켜 주며 가는 그 길에 반드시 우리의 희망의 노래가 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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