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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고 쫄깃쫄깃한 아구찜이 생각나는 계절. 가족, 연인, 친구모임, 직장 회식에서 요즘 인기음식이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 부담스런 가격을 확 줄인 곳이 없을까.
싼 값에 아구찜을 즐길 수 있는 맛 집이 익산에 상륙했다. 어양동 부영1차아파트 뒤 ‘킹아구해물찜(☎063-835-1929)’. 메뉴판을 보는 순간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구찜 가격이 ‘2인 기준 소(小)짜리가 1만4천 원, 3인 기준 중(中)짜리 2만1천 원, 4인 기준 대(大)짜리 2만8천 원’이다. 1인 당 7천 원짜리다.
4만~ 6만 원선인 다른 집에 비해 가격이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
“불필요한 반찬가지 수를 확 줄인 것이 비결입니다. 아구찜을 만드는 정성은 듬뿍 담았죠.”
외모부터 훈남인 정춘조 사장(42)은 “밑반찬 만드는 재료와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미소 짓는다.
정 사장은 육수에 신경을 쓴다. 멸치, 다시마 등 해산물과 파, 마늘 등 채소 8가지를 넣고 3시간가량 팔팔 끓여 낸다. 센불에 30분, 은은한 불에 2시간 30분가량 끓인다. 이렇게 우려낸 국물 맛은 시원하면서도 깔끔하다.
아귀는 그날그날 잡아 손질한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아귀는 육수와 함께 훌륭한 요리로 탄생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귀에 갖은 양념과 미나리, 콩나물, 그리고 미더덕 등이 조화를 이뤄 매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이 집만의 요리 ‘킹찜 스페셜’도 인기메뉴 중 하나. 아귀와 해물이 푸짐해 회식자리에서 인기다. 5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다. 가격은 4만9천 원.
올해 7월 개업한 이 집은 석 달 만에 인기 맛 집으로 떠올랐다. 하루손님 130여명. 주로 저녁에 붐빈다. 50평 넓은 식당이 꽉 찰 정도.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곧바로 단골이 된다.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 덕분이다.
정 사장은 왕년에 잘나가는 경매사였다. 전주도매시장에서 13년 간 경매를 해온 베테랑 경매사. 덕분에 재료를 보는 눈은 누구보다 탁월하다. 매일 익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와 그날그날 음식을 만든다. 4년 전 경매사에서 어엿한 식당사장으로 변신한 정 사장. 평소 요리를 좋아해 남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어 식당을 차렸다.
잘생긴 외모만큼 요리 실력도 훌륭한 정 사장.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환한 미소를 지을 때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싸고 맛 좋은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행복감을 주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1막 2장 인생. 목표는 바로 ‘행복을 짓는 요리사’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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