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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근 전북도의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로마의 아피아가도로 대표되는 로마의 도로는 사통팔달로 뻗어 있어 물리적, 경제적으로도 세계 속의 로마를 만든 일등 공신이다. 로마시대에도 그만큼 ‘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로와 같은 ‘길’은 사회간접자본으로 불린다. 도로는 그 자체로 직접 이익을 내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기반시설이다. 도로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현재 자동차나 IT보다 2~3배 정도 큰 규모인데, 우리지역 익산에는 세계 식품시장을 겨냥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동력산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다.
이 사업은 70만평 산단에 국내외 100여개의 세계적 식품기업과 십 수개의 연구소를 집적화해 식품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국책사업이다. 이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있어 기반이 되는 것은 바로 SOC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에 있어 접근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SOC 개선으로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물류비용을 감소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식품산업단지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를 위해 익산 IC에서부터 팔봉에 이르는 도로 확포장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구간별 도로 확포장 사업에 국토해양부, 익산시, 전라북도가 참여하고 있다. 팔봉 인디안매장에서 덕기동 현대 주유소까지 2.5㎞까지는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으며 총 1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4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보석테마박물관 삼거리에서 익산IC까지는 국토해양부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38억 원을 투자해 추진할 계획이다.그런데 문제는 전라북도 담당 구간이다. 금마면 서고도리에서 보석테마박물관 삼거리까지 총 4.7㎞, 총사업비 645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이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총사업비의 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 56억 원만 투자돼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라북도가 담당하고 있는 구간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통로이기도 하지만, 우리 익산이 백제왕도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아 추진되고 있는 고도보존육성사업이 펼쳐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고도보존육성사업 또한 2022년까지 3천700억 원이 투자되는 국가사업이다. 이러한 지역의 인프라가 전라북도의 투자부족으로 용지매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익산IC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위용을 느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한 채 예산상황에 따라 도로의 폭은 4차선이 됐다. 6차선이 됐다 하고 있다. 익산의 이미지가 전라북도의 예산 사정으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다. 로마의 길이 로마의 얼굴이었듯, 익산의 동맥이기도한 이 지방도는 익산의 미래를 앞당길 얼굴이자 이미지이다. 전라북도는 익산의 식품산업이 향후 익산은 물론이고 전라북도를 먹여 살릴 매우 중요한 동력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도로 인프라에 대한 예산을 빠른 시간 내에 투입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준공시점인 2015년까지 완료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본이 되는 도로 건설이 왜 빨리 추진되어야 하는지 사업취지부터 다시 새겨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SOC는 수요가 공급에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재화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2006년도 처음 의회에 들어와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이 바로 금마에서 익산IC 간 지방도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었다.
왕궁·금마에서 두 차례 주민 간담회를 개최해 도로확장 사업에 대한 주민 동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고, 만족스런 결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모습에 씁쓸하다. 이제는 익산의 젖줄이자 동력이 될 이 도로 개통에 모든 의정활동의 총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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