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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방송 출연,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화보 촬영, 프로야구 시구, 각종 행사 참여….’
런던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선수(24·익산시청)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대한민국 펜싱 사상 첫 금맥을 일군데다 미모까지 겸비해 여기저기 출연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TV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몸은 올림픽 피로와 겹쳐 녹초가 됐다. 하루 꼬박 촬영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온몸은 파김치다.
웬만하면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비인기 종목인 펜싱을 알릴 수 있는 호기라 생각해 즐겁게 감내한다.
그러길 한 달 여.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익산에 내려온 김지연 선수는 요즘 링거 신세다. 숙소인 팔봉동 기안아파트에서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임했지만 몸에 무리가 따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전북에 값진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박차고 일어나고 싶지만 주위의 권유로 잠시 칼을 놓고 있다.
오전 내내 링거를 맞고 11일 오후 2시 30분 익산공설운동장 펜싱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낸 런던 올림픽 펜싱 영웅 김지연 선수. 미녀 검객 김지연 선수를 익산신문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얼짱 검객’ 탑마루 홍보대사 되다
“우리 익산 농산물인 탑마루 홍보에 적극 나설 참입니다.”
익산시 농·특산물 고유 브랜드인 탑마루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지연 선수는 매사에 적극적이다. 이왕 홍보대사로 위촉될 바에야 탑마루 농산물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 농산물 재배 현장부터 찾은 당찬 ‘익산 아가씨’다.
김지연 선수는 최근 이한수 시장과 농업기술센터 류문옥 소장과 함께 탑마루 농산물 재배단지를 돌며 많은 공부를 했다. 농산물 수확 과정을 처음 접해봤지만 금세 탑마루 예찬론자가 됐다.
2007년 익산시청 펜싱 팀에 입단한 후 6년 동안 활동하며 먹은 쌀이 탑마루 쌀이란 게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더욱이 태릉선수촌 시절 탑마루 쌀이 매일 식탁에 오른 사실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처음 알게 됐다고 수줍게 웃었다.
“깜짝 놀랐어요. 서울에서 익산 쌀을 먹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제가 홍보대사라 그런 게 아니라 그때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젠 탑마루 쌀 먹고 올림픽 금메달 땄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자랑하고 다닐 생각입니다.”
김지연 선수는 익산시의 농·특산물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우수 농산물로 알려지는데 최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또 자신이 탑마루 쌀을 먹고 힘을 낸 것처럼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탑마루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한수 시장은 “올림픽에 출전해 불굴의 투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익산의 명예를 드높인 김지연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꾸준한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지연 선수처럼 탑마루 우수 농산물도 전국 최고 농산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체전 ‘金’ 익산에 바칠 터
“이제는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김)금화 언니랑 임수현 선수와 힘을 합해 단체전 금메달을 익산에 안기는 게 목표입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언론·방송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지연 선수는 익산에 내려와 공설운동장 펜싱연습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실력과 미모를 갖춰 ‘CF 스타’가 될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어 공연히 들뜨기 쉬운 상황이지만 의외로 나이답지 않게 차분히 호흡을 고르며 칼을 다시 움켜잡았다.
운동선수의 지상 최대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룬 김지연 선수는 당분간 국내 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욕심일 수 있겠지만 유도 김재범 선수처럼 여자 펜싱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뤄보고 싶은 포부도 있다.
#육상·태권도 즐긴 귀엽고 예쁜 소녀
김지연 선수는 원래 육상과 태권도를 즐겼다. 처음 검을 잡은 건 중학교 1학년 때. 부산 재송여중 1학년 때 달리기를 하던 그녀를 보고 체육 선생님이 펜싱을 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언니들이 단복을 입고, 펜싱을 하고, 찌르기에 성공할 때마다 ‘얏!’하고 기합을 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고.
손에 처음 쥔 검은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비록 첫 대회에서는 64강에도 못 들었지만, 그리고 이후로도 딱히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검을 휘두르는 일이 점점 더 좋아져만 갔다.
몸통 공격만 인정되는 플뢰레를 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팔과 머리를 포함해 상체 전부를 공격할 수 있는 사브르로 전환했다.
다행히 사브르로 전환한 뒤에는 육상 소녀다운 빠른 발놀림이 장점이 돼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그 후 고교를 졸업한 뒤 전북 익산시청 팀에 소속돼 익산시 펜싱협회 회장인 이한수 시장과 이상기 감독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실력을 더욱 키워나갔다.
운동이 직업이다 보니 당연히 다칠 때도 많았고 아플 때도 많았다. 힘든 나머지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다.
'미녀 검객'이란 애칭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김지연 선수는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눈이라고. 쌍꺼풀 수술했다는 오해를 받는 데 자연산이란다. 반면 턱은 살짝 각이 져 있고, 이마는 움푹 들어가 있어서 콤플렉스가 있다.
평소 잠이 많은 편이라서 훈련 아닌 시간엔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주량은 소주 1병정도.
“2014년 아시안게임,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그러니 열심히 해야죠. 익산 시민 여러분들도 부디 지금까지처럼 펜싱에 계속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심과 기대야말로 가장 큰 응원이니까요.”
/글.사진=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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