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 명품·유명브랜드가 3천 원부터?”
영등제일2차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로이스폴(loispole, ☎010-7573-5579)’. 중고 명품 및 고가의 유명브랜드를 싸게 파는 이른바 ‘구제’ 매장이다.
“가격은 전국에서 최고 쌀 겁니다. 3천 원짜리 스카프부터 값 비싼 것이 20만 원선이면 충분하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나 싶어요. 하하”
올해로 5년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궁종석 씨(36). “싸게 파는 이유요? 구제니까요. 특히 명품은 하도 ‘짝퉁(가짜)’이 많고 ‘진짜네, 가짜네’ 따지는 게 싫어 싸게 파는 거죠. 그래도 옷만은 정품만 취급합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가짜이어도 손해가 없고, 진짜면 횡재한 기분이다.
종석 씨가 주로 취급하는 물품은 옷과 가방, 모자 등. 45평 매장 안엔 옷 4천개, 가방 200여개, 모자 100여개 등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제품도 깨끗이 세탁하고 다려져 새것이나 다름없다.
브랜드는 흔히 알려진 샤넬,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 명품. 여기에 빈폴, 라코스떼, 나이키, 아디다스, 블랙야크, 네파, 밀레 등 고가의 유명브랜드도 많다.
매장 한편엔 새 옷 매장도 열었다. 여기 물건도 모두 고가 브랜드. 가격도 일반매장보다 싸다.
이곳 중고용품은 모두 종석 씨가 직접 구매한 것. 서울 구제시장 등을 돌며 눈으로 보고 꼼꼼히 살펴 가져온 것들이다.
24살 때부터 2년 간 동대문에서 장사하며 제품 선별과 패션 감각을 익힌 덕분에 매장 안에는 좋은 물건이 수두룩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딱 맞아 중·고교생, 대학생, 30~ 50대 성인들이 주로 찾는다. 하루 방문객 40~50명. 단골만 1천명이다. 매일 찾는 손님도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명품은 여전히 좋고, 패션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로이스폴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구제 매장으로 통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지의 구제 매장주인들도 자주 들른다. 종석 씨의 사업비결을 배우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로이스폴이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된 것은 아니다. 개업 당시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제품의 질이 좋고 싸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종석 씨는 구제 용품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중고차, 전셋집 등은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왜 옷은 꺼리는 거죠? 어차피 사람들이 사용한 것을 다시 쓰는 것은 똑같잖아요. 차나 집보다 오히려 구제 옷이 더 깨끗합니다. 세탁을 해서 입으니까요.”
그는 “이제 익산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는 구제에 대해 호감을 가진 지 오래고, 우리나라도 서울과 부산 등지의 선진도시는 빈티지촌 등 구제 촌이 있을 정도로 호황이라며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요즘엔 중국 진출도 노리고 있는 종석 씨. “중국은 내수시장이 좋다. 매장을 열어 외화벌이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stylestylessin)
/우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