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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위해 일할 기회 주어지면 좋겠다”
만나고 싶었습니다-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

“열과 성, 혼을 다 바쳐 후손들 잘살 수 있도록 기틀 다질 터”

‘나에겐 단 1명의 백성도 하늘이요 땅이다’ 섬김의 정치 실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2년 07월 19일(목)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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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배승철 도의회 부의장(60)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난다. 평소엔 점잖은 신사지만 익산시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청년이 따로 없다.

이처럼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리기’로 뛰고 또 뛰는 배 부의장은 요즘 전라북도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다. 재선이지만 도의회 제1부의장에 당당히 당선된데 이어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정치 입문 10여 년 세월 동안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승철 부의장을 남중동 한 화원에서 만났다.

 

#‘학생회장 3관왕’ 준비된 정치인

배승철 부의장은 늦깎이 정치인이다. 당 생활은 오래부터 했지만, 정치일선에 뛰어든 것은 2002년이다. 3선 관록의 최재승 국회의원 비서관과 익산 갑 지구당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본격 정치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6년과 2010년 내리 재선의원으로 도의회에 입성하며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지천명이 넘는 늦은 나이에 도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소년시절부터 항상 정치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

초등학교 어린이회장과 이리동중 첫 직선제 학생회장에 당선되며 ‘정치인’의 싹을 틔웠다. 당시 그의 연설은 동료들의 심금을 울렸을 정도로 웅변 실력이 빼어났다고 한다.

이리고등학교 재학 때에는 연대장을 맡아 리더십을 키웠다. 이리지역 고교연합 적십자(JRC)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관학교와 고려대 진학을 놓고 고민하던 중 쭉 자신을 눈여겨 본 고교 선배의 집요한 권유로 원광대학교에 입학한다. 서울로 올라가 큰 꿈을 키우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과 장학금 혜택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익산에 남기로 힘든 결단을 내린 것이다.

교양학부생으로 1년간 대학생활을 마친 후엔 또 한 번 방황의 시절을 보낸다. 고려대와 중앙대 편입시험에 응시한 것.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엔 합격해 입학금까지 납부했지만 선배의 만류로 서울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결국 원광대학교로 돌아와 총학생회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웅변 공부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결국 2학년 말 국회의원 선거 뺨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학생들이 직접 비밀투표로 뽑은 직선 ‘총학생회장’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어찌 보면 정치인의 정규 코스라는 초·중·고·대학교 학생회장을 내리 역임한 ‘준비된 정치인’인 셈이다.

#공군 장교에서 건설회사 CEO까지

기개를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큰 물(서울)을 동경했던 배 부의장은 대학 졸업 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낮엔 중앙일보·동양방송 라디오 편성부에서 일하고 밤에 경영학을 전공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2년간 이어갔다.

대학원을 마친 후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사관후보생에 합격해 공군장교로 입문했다. 광주 비행대 근무 시절 ‘배 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든 일이 정확하고 틀림없다고 직속상관이 붙여준 훈장 같은 별칭이다.

3년간의 공군 장교복무 생활 후 삼성그룹에 합격했지만 서비스계열인 보험회사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그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온다. 정읍읍장을 역임한 아버지(배종선 씨·작고)가 퇴직 후 보험회사에 20년간 근무하며 고생하는 걸 옆에서 쭉 지켜 본 터라 망설일 여지가 없었다.

선망의 직장을 뛰쳐나온 뒤엔 사나이라면 한번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림그룹 삼호건설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다. 삼호에선 20년 간 일했다. 그 후 해태건설 임원으로 스카우트 돼 근무하다 회사청산 절차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다.

직장생활을 청산한 후 친구와 함께 건설 회사를 차려 한 때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정치에 발을 들여놓다

정치 입문 첫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고교 선배인 최재승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다 2004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

그로부터 2년(2006년). 배 부의장의 표현대로 ‘와신상담·절치부심·권토중래’ 끝에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당시 깃발만 꽂아도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열린 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일군 승리여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의회 초선시절엔 문화관광건설위원회 간사를 맡아 원만히 위원회를 이끌어갔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정치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선 무투표로 도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더니 그 후 위원장에 오르고 마침내 제1부의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동료의원끼리 맞붙은 버거운 싸움이었지만 보기 좋게 깃발을 들어 올린 것이다.

여세를 몰아 배 부의장은 이춘석 전북도당 위원장을 보좌하는 ‘수석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배 부의장은 이 모든 게 “익산 시민의 힘”이라고 겸손해 한다.

하지만 배 부의장의 정치철학을 엿보면 이 같은 ‘정치적 순항’의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는 배 부의장은 ‘나에겐 단 한명의 백성도 하늘이요, 땅이다’라고 말한 세종대왕의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산다.

배 부의장이 ‘섬김의 리더쉽 정치’를 실현하고 실천하는 자양분이자 정치철학이다.

이처럼 정치적 소신을 지키는 데에는 ‘멘토’들의 힘이 크다.

모현동에 거주하는 서민구 전 국장과 최병기 전 신협이사장, 그리고 고교선배인 김종대 전 원광대 교수, 임주동 전 교장, 배병구 후배를 비롯한 소병기 전 도의원과 설성진 전 원과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이들과 원광대학교 학생회장 출신 모임인 원맥회 회원들은 배 부의장에 많은 가르침을 주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은사인 정갑원 전 원광대 총장과 최재승 전 국회의원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단 한 번의 기회 ‘혼’을 바치겠다

배 부의장에겐 하나의 꿈이 있다. ‘내 고향 익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게 정치인 배 부의장의 소박한 꿈이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과 성을 다하고, 혼을 바쳐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배 부의장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밤낮으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틈틈이 공부에도 매달리고 있다. 후반기엔 못다 한 박사논문 준비와 2009년 1월에 출토된 사리장엄구 등 국보급유물들을 익산에 보관하는 일이 급선무란다.

익산의 발전 방향 밑그림도 그려 놓은 상태다. 배 부의장은 익산을 작지만 강한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강소성’ 도시로 만들고 싶다. 또 문화유적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적관광도시’, 교육의 도시로 재탄생하는 익산을 꿈꾸고 있다.

#“나의 영원한 스승은 아버지다”

부인 김해영 씨(57) 사이에 재훈(30)·재민(20) 형제를 두고 있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인 배 부의장의 종교는 기독교. 섬기는 교회는 신광교회다. 가훈은 ‘진실한가?’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이 진실 되는가를 이르는 말이다.

이 같은 가르침은 아버지에서 비롯됐다. 정읍읍장을 역임한 아버지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강조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고, 가정에서 잘해야 밖에 나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쉽지만 철학이 담긴 말이다. 배 부의장은 평생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실천하고 있다. 친척으로는 제2대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배상기 씨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단다.

배 부의장은 주말이면 가끔 부인과 함께 미륵산과 함라산을 오르며 지친 심신을 풀고 있다. 최근엔 이리고 동문들로 ‘미령산악회’를 구성해 한 달에 한 차례 산행하고 있다.

/글·사진 우창수 기자 

배승철 부의장이 걸어온 길

  -이리동중 졸업(17회)
 -이리고등학교 졸업(14회)
 -원광대학교 법정대학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석사과정)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2년 수료
 -민주당전북도당 정책실장(전)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수석 부위원장
 -(사)익산시 자연보호협의회 회장(전)
 -익산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원광보건대학교 겸임교수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추진지원특위 위원장(전)
 -제8대 전라북도의회 외교활동협의회 위원장(전)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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