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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익산신문 자료사진
익산 한 중학교 경비원 A씨(63). 20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퇴직하고 10년간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 겨우 경비원 자리를 얻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 고대하던 직장을 잡았다는 기쁨도 잠시.
근무한지 3개월도 안 돼 열악한 근무여건과 형편없는 급여로 몸과 마음은 망신창이가 돼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A씨는 오후 4시30분에 출근해 아침 8시 30분까지 꼬박 16시간 근무한다. 주말엔 금요일 오후 4시 30분에 출근하면 월요일 아침 8시 30분에야 퇴근할 수 있다. 3박 4일간 집에도 못가고 꼬박 63시간여 동안 학교를 지키는 살인적인 근무여건이다.
이처럼 휴일도 없이 한 달 내내 일하고 받는 급여는 고작 85만원. 시급 기준 최저임금 4천580원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익산지역 초등학교 61개 ․중학교 26개․고교 18개 등 115개 학교 경비원들이 법정근로시간 초과 근무는 기본이고, 법정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계약 주체인 학교에서 턱없이 낮은 액수로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1개교 당 1명씩 배치된 경비원들은 당직과 숙직을 담당하고 있다.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퇴직 인력으로 경비원의 근로계약은 학교와 인력용역업체간에 이뤄진다.
결국 근로기준법의 월 최대 노동시간인 360시간의 2배에 가까운 월 평균 550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실질 월 급여는 85∼100만원(실 수령액)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운영비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찰을 통해 선정된 용역업체와 경비원의 월 급여 계약액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익산지역 경비원 용역업체는 10여 군데가 있다.
몇몇 학교는 근무 조건이 좋은 곳도 있다. 익산초의 경우 경비원 2명이 격주로 근무하며 매달 100만원 씩을 받고 있다.
익산 모 용역업체 대표는 “학교마다 경비원 예산이 다르기 때문에 급여가 똑같을 수 없다. 각 학교 예산 범위 내에서 입찰에 참가하다보니 경비원 근무 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경비원들이 맘 놓고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충분히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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