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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 이호섭 단장. 산학협력은 대학의 심장이다.
산학협력은 첫째로 대학과 기업을 연계시키는 것이 기본 목표지만, 나아가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역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노력만으로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기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과 기업이 만나서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나누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새로운 단계의 산학협력이 필요하다.
바로 ‘가족회사’다. 원광대학교는 27일 가족회사 발대식을 갖고 ‘전북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가족회사 발대식은 원광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지역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힘찬 선언이기도 하다.
호남사학 명문 원광대학교는 지난 2011년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시련과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얻은 결론은 ‘지역과 함께, 지역 속으로’ 달려가자는 명제다.
그 중심에 ‘가족회사’가 있다. 원광대학교의 의미 있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산학협력단 이호섭 단장(56)을 만났다. 한의학 박사인 이 단장은 한의과대학 교수도 맡고 있다. <편집자주>
-축하합니다. 가족회사 발대식을 가졌는데.
지난해 9월 교육과학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위기를 맞은 원광대학교가 빠르게 지표를 개선하고 정상화되면서, 산학협력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가족회사입니다.
‘소통과 상생, 지역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7일 숭산기념관에서 가족회사 발대식을 성대히 치렀습니다.
이번 가족회사 발대식은 2011년 9월 사태 이후 다소 침체되었던 학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최근 대학본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New 원광대학교 플랜’의 첫 번째 대외행사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가족회사란 무엇인지.
대학과 기업이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시스템입니다. 과거의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을 보다 구체적이고 내실 있게 진행하는 새로운 형식의 산학협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회사가 되면 대학은 기업에게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공공 연구개발(R&D)을 추진하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수행합니다. 또 기업은 대학에 필요한 기술과정을 교육하는데 참여하고 대학과 함께 정부에 공동연구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가족회사가 되려면.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가족회사를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대학에서는 신청을 받은 후 기업의 사업에 가장 적합한 교수를 전담교수로 지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업무를 같이 진행합니다.
-현재 몇 개 기업이 참여했는지.
원광대학교 가족회사는 도내 기업이 217개, 수도권 54개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축토목분야 51개, 기계자동차분야 71개, 나노화학분야 32개, 반도체 및 LED분야 93개, 의생명식품분야 42개, 비즈니스서비스분야 38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의 대기업이 약 40여개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에서는 대기업과 폭넓은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함께 지역 내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활동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또 향후 활동계획이 구체화되는 정도에 따라 하림 등 대기업에서도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기업은 다시 6개의 분과로 나뉘어 구체적인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가족기업이 되면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는지.
그동안 산학협력은 다소 형식적인 일회성 행사 중심으로 치우쳐온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족회사는 기업별로 전담 교수제를 도입,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참여기업의 업종과 교수들의 전공영역을 중심으로 6개 분과를 구성하고 대학의 전문분야 교수와 연구센터, 전북도와 익산시 등 관련 기관 등으로 분과별 포럼을 최소 월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6개 분과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6개 분과는 전북도 및 원광대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그린에너지, 식품산업, 반도체디스플레이, 문화관광 등 중점분야와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획력과 실무능력을 키우는 비즈니스 분과 등을 두어 현장능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가족회사 발대식 의미는.
원광대학교는 지난해 9월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표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학생취업률은 전년 대비 20% 이상이 상승했으며,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수준 등에서도 획기적인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학협력단의 가족회사 출범 역시 이 같은 위기극복의 맥락에서 추진된 것입니다. 원광대학교는 가족회사를 준비하면서 불과 4주 사이에 도내외에서 350여개 기업을 참여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족회사 제도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었으며 도내에서도 각 대학이 시행해왔으나 형식적인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광대학교는 다릅니다. 대규모로 기업을 참여시켜 발대식을 열고, 향후 분과별 활동계획을 발표한 경우는 도내에서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원광대학교는 산학협력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초빙,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족회사를 준비해왔습니다. 대학 차원에서도 그동안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던 교수진 33인이 추진위원회(위원장 신홍규 교수)를 구성해 실질적으로 가족회사의 각종 활동을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사진·글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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