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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경원 익산보훈지청장(58)은 매년 6월이면 감회가 더욱 새롭기만 하다. 40년 가까이 보훈행정에 몸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을 돌보는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는 일이니만큼 보람되고 값진 삶이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열들의 값진 희생정신과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의 바탕위에 이룩되었기에 국가발전의 토대로 승화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1973년 국가보훈처에 발을 디딘 한 지청장은 충북 보은이 고향이다. 익산은 말투와 풍습이 충청도와 비슷해 마치 고향에 온 듯 포근하다고 한다. 40년 공직생활 동안 익산은 처음이지만 수차례 근무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고.
지난해 10월 익산지청장에 취임했으니 7개 월 가량 도내 보훈가족을 위해 일한 셈이다. 그가 관리하는 보훈가족은 1만5천310 가구. 익산을 비롯해 군산 김제 정읍 부안 고창 등 전북 서부지역 6개 시‧군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지청장을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익산보훈지청에서 만나 호국보훈의 가치와 나라사랑의 길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익산보훈지청의 조직과 주요 업무는.
익산보훈지청은 전북 서부지역 6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다. 50여명의 직원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보훈가족들을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다.
주요 업무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영예로운 삶을 유지하고 보장되도록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본인은 물론 자녀에 대한 교육, 취업, 의료, 대부 등을 지원하고 있기도 한다.
독립‧호국‧민주화 관련 기념행사를 통해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장기복무 제대군인들에게 취업알선, 교육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의미는.
6월은 현충일과 민족의 아픔인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발발한 달이다. 정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추념식을 거행하고 그 의의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온 국민의 애국심으로 승화‧발전시켜 국가보훈을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규홍 의병장을 비롯한 익산출신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는.
익산보훈지청은 전북 서부지역 6개 시‧군을 관할한다. 관내 국가유공자는 유공자 본인과 유족 등을 합해 약 1만 5천여 명이다. 독립유공자 96명, 참전유공자 6천100여명, 제대군인 570여명, 4.19혁명상이자 및 공상공무원 등이다.
-올해 달라진 보훈행정 제도나 알아야 할 시책이 있다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공훈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매월 최고 550만 7천원에서 최저 12만원까지 지급되고 다. 전년대비 4% 인상된 금액이다.
국가유공자 자녀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인재육성을 위해 대학까지 공납금면제 및 학자금,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직업교육훈련 지원을 통해 취업능력을 개발하고 보훈가족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취업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무주택자의 주거생활안정을 위한 주택대부,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대부, 생활안정대부 등 저이자로 각종 대부를 지원한다.
국가유공자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재가복지서비스, 장기요양시설 이용료 지원 등 노후복지지원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국가보훈 대상의 기준과 범위는 어떻게 구분되나.
국가보훈대상자는 크게 일제침략시대에 독립운동을 한 순국선열 애국지사와 6.25전쟁 등 전투에서 또는 군 복무 중 전 사‧상 한 전몰군경, 전‧공상군경, 순직군경 등이다.
군복무 중 혁혁한 공을 세워 훈장을 받은 무공수훈자 또는 보국수훈자도 대상이다.
6ㆍ25전쟁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6ㆍ25전쟁에 참전하고 제대한 재일학도의용군인과 6.25전쟁 및 베트남에 파병돼 참전한 군인도 포함된다.
물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신 3.15, 4.19. 5.18 민주유공자 등도 대상자다.
-올해 6월 어떤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나.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의 바탕위에 이룩되었기에 국가보훈이 곧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국민의 통합정신이며 국가발전의 토대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존중받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실정이다.
익산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포상, 위문위로행사와 각종 호국보훈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보훈가족을 초청해 ‘감동이 있는 애국의 울림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그리고 원광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호국영령 추모 충혼제와 보훈가족 초청 위안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부안에서도 부안군청과 한국예총부안지회의 주관으로 추모 기념식 및 문화예술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 보훈가족을 초청한 산업 시찰, 무료 이동진료 및 건강검진, 무료 전기안전 점검 등 국가유공자와 유족 분들의 영예를 드높이고 보훈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나라사랑 한 뼘' 더 행사를 통해 인형극을 7회에 걸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공훈과 희생을 되새겨 마음속에 나라사랑 정신을 싹틔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 나라사랑 선양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끝으로 한 말씀.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도덕적 가치관 확립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이 함양돼 국기(國基)를 튼튼히 하고 국가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더해져야 가능할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 그리고 나 자신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나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은 수많은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기 때문이라 인식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국민 각자의 본분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보훈을 실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우창수 기자
#한경원 지청장이 걸어온 길
-1954년 충북 보은 출생
-1973년 운호고등학교 졸업
-1989년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졸업
-1973년 국가보훈처 청주보훈지청
-홍성보훈지청 보훈과장(행정사무관)
-대전지방보훈청 관리과장
-국가보훈처 총무과
-국가보훈처 총무과(서기관)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홍성보훈지청장
-청주보훈지청장
-부인 김숙재 여사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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