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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익산시장
5월은 희망의 달이다. 특히 농부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식같은 어린 모를 심고 초록 여린 잎을 애지중지 바라보는 심정. 눈에 넣어도 안 아플거 같은 어린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마음을 닮았다. 모내기철 5월은 이렇듯 농부에게 참 행복한 시간이자 우리 농촌에서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오죽하면 늦모내기에는 죽은 중이 꿈적이고 발등에 오줌 쌀 정도로 바쁜 망종(亡種 :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이 된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즉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절후)이라고 했을까. 그렇다. 예전에 모내기철은 초등학교아이까지 일손이 될 사람은 전부 나와 다 도와야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내기철 내내 품앗이를 하며 심었다. 지금은 "자~ 줄" 하면 허리를 피던 손모내기의 추억이 논배미에 흩어진지 오래다. 모는 육묘장에서 키우고, 이앙기를 통해 장정 이삼십명이 심을 분량을 반나절이면 끝난다. 농부들의 구성진 모내기 노래 대신 기계음이 웅웅거리고 쟁기질과 써래질을 기계가 도맡아 종전의 목가적인 풍경은 아니라 해도, 풍년을 기대하며 대지를 일구는 농부의 심정은 여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풍년을 기대하는 새내기 농부들, 귀농인들에게는 기계화된 농업이 누구보다 감사할 것이다. 실제로 지역의 한 귀농인은 아버지시절 손으로 모를 심고, 호미로 밭을 갈던 것이 이제 이앙기와 트랙터로 바뀌는 것을 보고 기계화, 현대화된 농업에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 귀농인은 영농조합에 가입해 대규모 기업형 농사를 주도하고 있다. 소포장으로 그리고 규격화된 품질을 제공해야한다는 그의 마인드가 시장과 맞아떨어져 최근 좋은 성과를 얻고 있었다. 그렇다. 어려운 농업이지만 농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 새로운 기술, 시장지향적인 상품,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는 유통으로 누군가에게 농업은 바로 ‘블루오션’이다. 농업은 이제 ‘규격화된 품질 & 친환경’이라는 블루오션 키워드에 발 맞춰나가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품목별 조직 육성을 강화하여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전략적 홍보·마케팅과 유통단계 축소를 지원하고, 신기술 영농을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농민들이 손모내기시절 흘리던 땀을 규격생산의 노력, 유통의 노력, 그리고 기업가 마인드 형성을 위해 흘리고 있다. 이제 농업기업가가 나와줘야 할 때가 됐다. 산업을 이끌어간 대표적 인물, 자동차의 포드, IT의 빌 게이트, 스마트폰의 스티븐 잡스, SNS의 주크버크 처럼 세계적 농업 CEO 오!익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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