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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라고 하기엔 부끄럽죠. 그냥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뿐입니다.”
어양동에서 호탕한 웃음과 쾌활한 성격으로 주위에 행복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윤영희 씨(49). 16년 동안 독거노인과 부자가정을 찾아가 청소, 빨래 등을 돕는 ‘봉사왕’이다.
결혼 후 거동이 어려운 시아버지 병간호로 8년을 지내 온 윤 씨에게 남편 박종균 씨가 2~3일 여행을 다녀오고 했다. 윤 씨는 주저 없이 어양동 새마을 부녀회 봉사활동에 동참했던 것이 봉사의 계기가 됐다고.
꿀 같은 휴가를 봉사활동으로 보낸 윤 씨는 여행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 씨는 새벽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동네 공원과 거리 청소를 나섰다. 깨끗해진 동네를 보고 뿌듯함과 자부심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윤 씨.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어양동 부녀회장을 맡아 지역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처음 부녀회원이 4명이었다. 힘들지만 힘을 모아 열심히 활동했다”면서 “기금마련을 위해 떡 판매, 신문 배달도 해봤다”고 말하며 그 때를 회상했다.
특히 “봉사를 갈 때마다 빵을 제공해 주는 김현국 베이커리와 많은 후원자 분들에게 늘 감사하다”면서 “나의 역할은 후원자와 이웃들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새마을 부녀회 후원회, 적십자 봉사회, 주부교실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씨의 칭찬이 자자한 이유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졌을 때도 빠짐없이 봉사를 다닌 열정 때문이다.
윤 씨는 “내가 어려울 때 정신적인 봉사를 많이 받았다. 그러니 당연히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돼 주고 기쁨이 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언제나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남편과 엄마보다 더 봉사꾼인 아들 현상(27), 싫은 소리 없이 집안일을 돕는 딸 소희(24)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봉사 가는 날이면 제대로 밥도 챙겨주지 못하지만 늘 응원해주고 괜찮다고 말하는 가족들이 있어 더욱 행복하게 봉사를 다닌다고.
어르신을 유독 좋아하고 잘 따르는 윤 씨는 지난해에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윤영희 씨는 “앞으로 더욱 봉사에 매진하며 콩 한쪽도 나누는 사랑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는 참 봉사인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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